해피 핼로윈! 가족과 함께 보내는 핼로윈데이
으스스한 밤, 밖에는 유령과 마녀들이 돌아다니고 간간이 들리는 비명 소리.크리스마스와 더불어 1년 중 어린이들을 가장 설레게 만드는 핼로윈데이(10월31일)를 이틀 앞두고 있다. 핼로윈 축제를 맞아 동네 곳곳에는 펌킨, 짚 등으로 집을 꾸며 놓는가 하면 해골, 묘비, 귀신의 모형을 세워 오싹오싹한 공동묘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올해 핼로윈데이는 일요일인 만큼 ‘트릿 오 트릭’에 참가하는 아동들의 경우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한편으로 ‘트릿 오 트릭’ 놀이에 내보내지 않고 이야기가 있는 핼로운 축제 등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핼로윈데이 안전수칙
통계에 따르면 핼로윈데이때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이 평소의 4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핼로윈데이의 안전 수칙을 정리해본다.
-시야를 방해하는 얼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대신 얼굴에 페인트칠을 해서 핼로윈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급적 밝은 색상의 옷을 입는다. 의상과 캔디바구니는 자동차 라이트에 반사될 수 있는 물질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주차장에 파킹되어 있는 자동차 사이를 돌아다니는 것은 절대 피한다.
-트릭 오 트릿 루트를 미리 답사하고 계획을 세워준다. 자녀들이 모르는 동네는 코스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반드시 손전등을 휴대한다.
-운전자는 어린이들이 튀어나올 것에 대비, 규정 속도보다 5마일 정도 저속 운행한다.
-분장한 어린이를 개와 대면시키면, 개가 사나워질 수 있다.
-어린이들이 받아온 음식은 먹기 전에 부모가 검사한다.
◇핼로윈데이 유래
핼로윈데이는 매년 10월의 마지막날이자 ‘모든 성인(聖人)들의 날’을 의미하는 만성절(All Saints Day, 11월1일) 바로 전날이다.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 1세기 중반 영국에 살고 있던 켈트족은 정신적 지주였던 승려 드루이드가 섬기는 신 ‘삼하인(Samhain)’에 의해 영혼이 구원될 수 있다고 믿었다.
때문에 켈트족은 영혼의 구원을 위해 겨울이 시작된다고 믿었던 10월31일 동물 또는 사람까지 희생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베풀었다. 켈트족은 특히 이날 유령·마귀·마녀·해적·요정 등 모든 죽은 자들이 되살아난다고 믿었고 이들이 가는 길을 밝혀주기 위해 유명한 ‘잭 오 랜턴(Jack O’ Lantern: 호박의 속을 파낸 뒤 도깨비 얼굴을 새기고 양초를 넣어 도깨비 눈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을 손에 들고 거리로 나섰다.
켈트족은 11월1일을 ‘모든 성인(聖人)들의 날(All Hallow Day)’로 지켜왔기 때문에 언젠가부터 그 전날의 삼하인 축제를 ‘모든 성인들의 날 이브(All Hallows' Eve)’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 말이 현재의 ‘핼로윈(Halloween)’으로 불리게 됐다.
기독교인들은 핼로윈이 하나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긴다는 데서 비롯됐고 마귀 등 악령숭배 사상을 인간에게 심어준다는 점에서 핼로윈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장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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