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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딜 가든 한인 청중들 열광·격려 큰 힘"

29일 모스크바 스테이트 심포니와 협연 제니퍼 고 인터뷰
내년 봄엔 매스터 코럴과 협연
'남북 이산가족' 주제 마음 설레

'터질 듯한 에너지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격렬하며 열정적인 연주로 숨이 끊어질 듯 몰아붙이는 음'

'강렬하고 대담 무쌍한 보잉으로 치열하게 연주하는 뮤지션'

매스컴들이 바이얼리니스트 제니퍼 고를 표현할 때 는 주로 이처럼 강하고 에너제틱함을 강조하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의 연주를 들어봤거나 직접 무대에서 감상해 본 사람들은 왜 그의 음악에는 늘 이같은 형용사가 따라 붙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연주 뿐 만이 아니다. 그는 무엇에서나 어떤 분야에서도 치열하고 강하게 삶을 이끌어 왔다. 다른 연주자들이 어린시절 부터 음악에만 몰두해 온 것과 달리 그는 음악 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공부에도 열심이다. 오벌린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한 문학도이기도 하다.

"제가 현대 음악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컨템포러리 뮤직만이 가지고 있는 힘과 역동성입니다. 음악에서 힘이 느껴진다는 것은 즉 살아있다는 것이지요. 꽃도 살아있어야 아름다운 것 처럼 음악도 살아있을 때 감동이 배가되거든요."

29일 세리토스 퍼포밍 아츠 센터(The Cerritos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모스크바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는 이번 무대의 연주곡이 브르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라는 사실이 매우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기뻐한다.

"이 곡은 브르흐가 28세 때 작곡한 곡이지요. 다른 바이올린 협주곡에 비해 매우 유연한 흐름을 지닌 곡 이면서 형식이나 구성이 자유스럽고 힘이 느껴지는 것이 바로 브르흐의 젊음이 묻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는 이 협주곡을 연주하면 늘 나의 성격과 참 잘 맞는 곡이구나 하는 감동을 하게 되지요. "

멘델스존의 곡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알려진 이 곡은 모스크바 스테이트 심포니가 가장 즐겨 연주하는 곡이기도 하다.

"어떤 심포니와 연주하는 가 하는 것은 사실 연주자에게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예민한 뮤지션의 경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를 꼼꼼하게 챙기기도 하지만 저는 사실 곡에 주로 집착합니다. 곡만 좋으면 어떤 오케스트라와도 호흡을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을 음악성에 있어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모스크바 스테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주하게 돼 기쁘다는 제니퍼 고는 이번 무대의 지휘자(Pavel Kagan)에 대해서도 크게 만족한다.

"세계 어느 무대에 가든 저의 연주에 열광해 주시는 한인 청중들을 만나 기쁘고 특히 LA연주에서는 많은 한인들이 격려해 주셔서 연주 전날에도 전혀 두려움이 없다"는 제니퍼는 나이가 들수록 자아와 뿌리에 집중하게 된다고 털어놓는다.

내년 봄 LA 매스터 코럴이 무대에 올리는 한국 이산가족들의 삶을 주제로 한 곡(Mugunghwa; Rose of Sharon)의 아이디어를 매스터 코랄의 뮤직 디렉터 그랜트 거숀에게 제공한 것도 바로 '자아 성찰'과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그는 이곡을 준비하는 것이 요즘 최고의 기쁨이라며 웃는다.

"한국인들의 삶이 미국인들의 정서에 어떻게 투영돼 어떻게 묘사되는가" 매우 흥미롭다는 그는 한인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제니퍼 고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뉴욕을 무대로 활동 중인 제니퍼 고는 오벌린 대학(Oberlin College)에서 영문학 전공했으며 오벌린 콘서버토리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후 커티스 음대에 입학, 제이미 라레도와 펠릭스 갈리미르를 사사했다.

1994년 차이코프스키 경연대회에서 1등없는 2등으로 수상하면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제니퍼 고는 1995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쿨에서 우승했으며 링컨 센터가 신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상인 에이버리 패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했다.

이후 뉴욕 필, LA 필, 체코 필, BBC 내셔널 오케스트라, 볼티모어 심포니,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 독일 도르트문트 필하모닉, 세인트 루이스 심포니, 헬싱키 필하모닉 등 세계의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제니퍼 고는 피아니스트인 남편(Benjamin Hochman)과 함게 연주 활동을 갖기도 한다.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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