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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토런스 노스고등학교 폭발 사고로 가슴 철렁

휴대용 개스 스토브 혹시?…그것이 알고 싶다
소방국 "실내 사용 허용 안돼"
음식점 "위험 알지만은 편리"
제조사 "부탄개스통 문제없다"

한인들에게 휴대용 개스 스토브는 매우 친숙한 물건이다. 가정집이나 음식점에서 휴대용 개스 스토브를 사용하는 일은 빈번하다. 캠핑을 떠날 때는 필수품일 정도다. 편리하고 유용하지만 잘못 다룰 경우, 폭발 위험성을 안고 있는 휴대용 개스 스토브의 사용 실태를 알아봤다.

▶수사당국측= 미국에서 휴대용 개스 스토브 실내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토런스 소방국 밥 게블 캡틴은 "실내에서 휴대용 개스 스토브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not allowed)"며 "하지만 체포 등 형사 처벌 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블 캡틴은 "학생들이 요리할 때 사용한 스토브는 총 3개로 이중 한개가 폭발했다"며 "스토브에 이용된 부탄개스는 한국산"이라고 덧붙였다. 수사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용 부주의.개스 스토브 제품의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각종 증거자료도 수집중이다. 조사 결과는 3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2년 웨스턴가 한 대형 음식점에서 휴대용 개스 스토브가 폭발 식사중이던 일가족 7명 중 3명이 화상을 입은 바 있다. 당시 피해자들은 식당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총 171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기로 합의했었다.

▶소비자측=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집에서 고기를 구울 때 휴대용 개스 스토브를 자주 이용한다는 앤지 박(36)씨는 "폭발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지만 편리하기 때문에 자주 쓴다"며 "이번 사고를 듣고 전기 스토브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김(33)씨는 "한인 식당에서 휴대용 개스 스토브를 자주 사용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며 "특히 종업원이 몇번이고 점화를 하다가 실패하다가 불이 확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아찔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식업계측= 사고 조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휴대용 개스 스토브 사용 중단은 없을 것이라는게대세다. 편리하고 빠르고 화력이 좋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로 불판과 후드를 설치하려면 많은 비용이 드는데다 허가 받기 쉽지 않은 것도 이유다. 한 업주는 "개스 폭발은 그렇게 쉽게 일어나지 않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사용법을 제대로 지키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부탄개스 제조업계측= 부탄개스 자체의 결함으로 터진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 대형 부탄개스 제조업체의 미주지사에 근무중인 한 직원은 "부탄개스는 위험물질로 분류되기 때문에 한국에서 선박에 물건을 싣기 전부터 미국 통관 측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며 "경험상으로 비춰볼 때 부탄개스 통 자체의 문제로 폭발사고가 발생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부탄개스는 한국에서 수입돼 오는 것으로 미국 측의 철저한 검증을 거친다. 문제가 있는 부탄개스였다면 수입 과정에서 허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측 이야기다.

박상우.구혜영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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