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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인물열전] 나사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걸어 나온 이"

이상명 교수/미주장로회신학대 신약학

한국의 일일 사망자 수는 약 700명 세계적으로는 1초에 약 1.7명꼴로 사람이 죽는다고 한다. 재깍거리며 가는 이 시간에도 '월드 클락(World Clock)'이 카운트하는 사망자의 수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전통적인 헤브라이즘(Hebraism)에 따르면 삶과 죽음은 하나다. 우리의 몸속 세포들은 죽고 재생하는 것을 거듭 반복하고 있고 끝없이 펼쳐진 우주 공간에서도 수많은 별들은 소멸하기도 하고 태어나는 것을 되풀이한다.

이러한 죽음과 생명 현상을 둘러싼 화두(話頭)에 예수님이 종지부를 찍은 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예루살렘 근처에 베다니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그곳에는 예수님이 유일하게 "우리의 친구"라고 불렀던 이가 살고 있었다.

그의 누이로는 마르다와 마리아가 있었는데 예수님은 이 삼 남매가 살던 집을 종종 방문하시기도 하고 유하시기도 하셨다.

그런데 어느 날 나사로가 병들게 되어 그의 누이들은 사람을 보내어 예수께 급히 이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왠지 예수님은 서둘지 않으셨다. 나사로의 누이들은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계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머무셨다. 이틀 후 예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나사로의 집에 도착했을 때 나사로가 죽은 지 이미 나흘이 되었고 장사를 지낸 뒤였다.

마르다는 자신의 피붙이인 나사로가 위중하다는 기별을 받으시고도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으신 예수께 원망 섞인 투로 말한다.

"주께서 여기 계셨더라면 내 오라버니가 죽지 아니하였겠나이다." 예수님은 이러한 짙은 슬픔과 원망을 반전시키는 그 유명한 선언을 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예수께서 나사로가 매장되어 있는 무덤을 향해 큰소리로 "나사로야 나오라"고 외치시자 나사로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 썩는 냄새를 풍기며 무덤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 아닌가? 나사로의 소생은 장차 일어날 예수님의 부활 사건의 전조(前兆)였던 셈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죽은 자가 살아나듯 오고 오는 세대가 믿음을 통해 영원한 생명 사건에 참여할 수 있음을 예시하는 사건이었다.

인류역사가 어둠과 죽음의 블랙홀(black hole)로 빨려들어가지 않도록 대척(對蹠)하는 강력한 힘 그것이 부활 신앙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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