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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소통 - 기사 그 후] 주보 비용 아끼면 의미있게 쓸 수 있죠

중앙일보는 지난 20일 종교섹션에서 3개면에 걸쳐 주보 특집 기획기사를 게재했습니다. LA인근 10개 대형 교회의 주보 발행현황을 취재하고 그 개선방향도 지적했습니다. 많은 독자들께서 다양한 의견으로 칭찬과 질책을 해주셨습니다.

한 목사님은 "왜 항상 대형교회만 소개하느냐. 크기와 믿음은 비례하지 않는다"고 개척 교회의 소외된 불만을 전달해주셨습니다. 반대로 한 교역자는 "대형교회가 봉이냐"고 매번 큰 교회로만 비난의 화살이 향하는 데 대한 억울함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가하면 교회에 30년째 다니신다는 한 장로님은 "주보 말고도 지적할 교회의 문제점은 많다"면서 10분 넘도록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의외의 전화도 있었습니다. 한 인쇄소에서는 "교회에서 주보를 그렇게 많이 찍는 줄 몰랐다. 주보 전문 인쇄를 하고 싶은데 교회 담당자와 연결시켜줄 수 있느냐"고 물어 오기도 했습니다. 주보가 불황 타개책으로까지 활용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당초 주보 기사의 의도는 '생산적인 주보 활용법'을 한번쯤 생각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발행 현황은 이 목적을 위한 도구에 불과합니다.

최근 웬만한 교회들에서는 예배중 대형 TV나 오버헤드 프로젝션 등을 통해 예배순서와 광고를 알리고 있습니다. 반드시 교인수만큼 주보를 찍지 않아도 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기사에 언급한 것처럼 10개 교회에서만 연간 주보 발행 비용으로 거의 20만달러를 씁니다.

각종 재해 재난이 있을 때마다 교회에서는 특별헌금을 모금하기도 합니다. 주보 발행 비용을 아껴 예비비 명목으로 저축해둔 다면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보는 전도지로서 영혼을 구할 수 있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아껴 찍는다면 딱한 생명들을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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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소통'은 종교면 기사를 읽고 보내주신 독자들의 의견에 대해 취재 기자가 답변하는 코너입니다. 독자와 취재기자간의 소통을 돕고 다양한 생각들을 지면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독자들의 질문이나 건의사항에 귀를 열겠습니다.

▶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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