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IN타운-붐(Voom)그룹 조이 한 대표] '제임스&조이' 등 중저가 브랜드로 제2의 전성기
불경기로 패션 디자인도 영향, 실용적인 옷찾는 소비자 맞춰
화려한 실크 프린트 드레스를 소개하며 미국 연예계와 세계 각국 부유층에 매니아층을 형성했던 붐바이조이한은 특히 오일 파워에 힘입은 중동지역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약 3년동안 '붐 걸(Voom Girl)'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붐바이조이한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중저가 브랜드 '바바(Va Va)'와 '제임스&조이(James & Joy)'를 잇달아 출시하며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동시에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디자이너 겸 CEO를 맡고 있는 조이 한 대표는 "불경기의 장기화가 패션 디자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점차 실용적이면서도 편한 옷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같은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붐바이조이한의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면서 가격대는 절반 수준으로 낮춘 바바를 2007년말 시장에 내놓았다. 그리고 지난 7월에는 바바보다 더 저가 브랜드인 제임스&조이까지 런칭했다.
"각종 행사와 파티복으로 인기를 끌었던 붐은 소매가격이 한 벌당 250~350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똑같지만 원단소재를 다양화하면서 가격을 절반 이하 수준인 100~150달러로 낮춘 바바를 출시하게 됐고 지난 여름에는 한 벌당 35~89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제임스&조이 브랜드를 추가하게 됐습니다."
제임스&조이 브랜드는 지난 9월 뉴욕 코터레(Coterie) 패션 쇼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제가 안주하거나 도망가기보다는 도전하는 스타일입니다. 과거에 한 때 잘 나갔다고 해서 그 때만 생각하며 당시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저는 디자이너인 동시에 회사 경영인으로서 마켓 트랜드를 잘 읽고 거기에 대처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마켓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명품 반열에 오를 수 있는 브랜드도 만들고 싶습니다."
조이 한 대표는 미국 AIU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디자이너로 멜로즈에서 부티끄 운영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후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의류제조업에 진출했다. LA다운타운 CMC 빌딩 12층에 본사가 있으며 다음달 이 건물 5층에 3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쇼룸을 개장한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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