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한미박물관 부지 구입비 '딴데 간다?'
대금 받은 LA시에서 미드시티 사용 우려
CRA/LA는 21일 이사회를 갖고 6가와 버몬트 애비뉴에 위치한 LA시 소유의 주차장 건물을 한미박물관 부지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다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CRA/LA는 시 총무국에 294만4800달러를 지급하고 해당지역을 구입해 이를 한인 커뮤니티에 영구 대여하게 된다.
CRA/LA 할리우드&센트럴 지역의 레슬리 램버트 지역책임관은 "가격이 적절한데다가 한인커뮤니티에서 꾸준히 한미박물관 부지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왔던 곳이어서 안건이 쉽게 통과됐다"며 "LA의 문화적인 다양성을 책임지는 한인커뮤니티의 문화공간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RA/LA가 시에 내는 대금은 시에서 미드시티의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식으로 재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의 재개발 사업 차원에서 발생하는 자금이 다른 지역의 개발사업을 추진하는데 사용되는 것.
특히 CRA/LA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2011~2015년 5개년 시행안'을 통해 추진을 알렸던 저소득층 아파트를 짓고 7가와 8가를 재단장하는 등의 계획들에 자금이 투입되지 않는 상황에서 결정이 내려져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이 자금이 투입될 개발 프로젝트는 미드시티 지역의 인구규모가 크지 않고 주차문제도 심각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차건물을 짓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 CRA/LA는 기존 건물의 철거와 평탄화 작업을 위해 10만200달러를 지출하고 메탄 제거에 9만 달러 관리비에 1만5000달러 부대비용에 2만 달러 등 추가적으로 총 22만5200달러를 사용하는 안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미박물관 부지를 위해 CRA/LA가 사용하는 자금은 총 317만 달러다.
해당부지는 2008년 구매비용이 873만 달러에 달해 구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2009년 건물 가격을 재산출한 결과 307만 달러로 가격이 낮춰지며 구매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문진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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