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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연구소 브루스 베넷 박사 "북 체제 붕괴땐 중국군 국경 넘을 것"

'북한 시나리오' 본지와 인터뷰

북한 김정은의 3대 세습과 관련해 랜드 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박사(사진)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후계구도가 흔들릴 경우 한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을 놓고 군사적 무력충돌도 일으킬 수 있다"며 "한국으로서는 지금이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군사전략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베넷 박사는 "후계자로서 김정은의 위치가 불안정하고 군부 원로세력의 반발도 예상되는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많다"며 "북한이 혼란에 빠질 경우 중국 군이 북한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김정은의 고모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 부장이 김정은의 후견인으로서 섭정에 나서는 모양세를 취하고 있는 것도 김정은의 리더십이 아직은 불확실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북한은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교통사고사를 위장해 김정은이 제거될 수도 있으며 후계구도를 놓고 북한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넷 박사는 "북한의 체제 붕괴와 중국 군의 북한 진입은 북핵보다 한국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통일문제를 공론화하고 정부도 한반도 통일을 위한 재원마련과 정책수립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정 기자 kijun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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