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이벤트 준비 분주 이유진 신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 콘서트에 오세요"

'피아트 재단' 장학기금 모금
28일 애나하임 성 토마스 성당

북미주 지역의 젊은 가톨릭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피아트 재단'(FIAT)이 장학기금 모금 이벤트로 마련한 '유진 박 콘서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에 위치한 성 토마스 성당에서 펼쳐질 콘서트 준비로 분주한 피아트 재단의 부이사장 이유진 신부(성 토마스 성당 보좌신부)를 만났다.

-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 전자 바이올리니트스 콘서트인 만큼 성당의 음향 효과 시설 등 준비할 것이 많을 것 같다.

"스피커 설치 기술자가 작업 중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바쁘지는 않다 (웃음). 성당을 지을 때 음향 시설 등이 설치됐다. 약간 보완하는 정도다."

- 일반 한인들 사이에서도 가톨릭 재단에서 어떻게 유진 박을 초청하게 됐는지 궁금해 한다. 개인적으로 잘 아시는지?



"(웃음) 나는 잘 모르고 저희 어머니가 오히려 잘 아신다. 내가 처음 유진 박에 대해 들은 것은 97년 미국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에 놀러 갔을 때 한국 사람들에게서 들었다. 그리고 1년 전 처음으로 직접 만났다. 나는 몰랐는데 미사 끝나고 우리 청년회 학생들이 유명한 유진 박이 왔다고 해서 알았다."

- 어떻게 성 토마스 성당 미사에 왔나? 그도 가톨릭 신자인가?

" 그렇다. 그 날 미사에 온 유진 박 모자를 저희 어머니 소개해 주셔서 알게 됐다. 원래 어머니끼리는 아는 사이였다. 저희 아버지와 유진 박 부친이 서울대 의대 동문으로 애나하임에서 서울대 의대 총창회가 열렸는데 유진 박이 초청 연주를 하러 왔다가 미사에 온 것이다."

- 유진 박도 신부님처럼 2세이고 나이도 비슷할 것 같은데 무슨 대화를 나누었나? 인상은?

"지금 생각나는 것은 유진 박도 한국어가 어눌한 것이 실력이 비슷했다 (웃음). 나는 36살인데 나보다 한 살 정도 젊은 것 같고 영어와 한국말을 섞어서 얘기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포스터에 있는 것처럼 청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지극히 평범한 좋은 사람(just normal good guy)이었다. 그렇게 유명한 줄 몰랐다 (다시 웃음)."

- 그 때 콘서트를 계획했는가?

"그 때는 그런 생각을 못했다. 나중에 피아트 재단 이사장인 김기현(성 토마스 성당 주임신부) 신부님과 얘기하면서 마침 가톨릭 신자라서 한 번 도와 달라고 부탁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여 추진하게 됐다."

- 신부님이 직접 섭외했나?

"(웃음) 사실은 저희 어머니가 뉴욕에 있는 유진 박 어머니께 의사를 전했고 다행히 흔쾌히 돕겠다고 하셨고 피아트 재단의 디렉터가 콘서트 준비를 열심히 해주어 성사됐다. 아직 서로 신앙에 관한 얘기까지는 나눠보지 않았지만 같은 가톨릭 신자였기 때문에 쉽게 응해 준 것 같아 고마울 뿐이다."

- 공연일자는 어떻게 잡았나?

"우리 쪽에서 유진 박의 공연 스케줄에 맞추겠다고 해 잡힌 날짜가 10월 28일이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연주를 들으러 오길 바란다. 성당 좌석이 1200석 정도이기 때문에 티켓 구매를 서둘러야 할 것 같다."

- 공연 내용에 대해 좀 설명해 달라.

"솔직히 나도 이번에 유진 박 CD를 구해서 듣고 그가 5살 때 줄리아드 음대에서 공부하고 틴에이저때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가 어떤 무대를 만들지는 나도 봐야 안다. 다만 우리 쪽에서 음악 지휘자와 밴드 등 10명 정도가 공연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 그의 특징은 즉흥적인 무대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도 흥분되고 기대된다."

- 피아트 재단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피아트'란 가브리엘 천사가 성모 마리아에게 하느님의 아드님을 잉태할 것이란 소식을 알렸을 때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라고 한 성모 마리아의 대답을 뜻한다. 즉 이처럼 순명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젊은 봉사자들을 돕고 교육시키자는 취지에서 97년 1.5세 사제인 김기현 신부가 중심이 되어 설립했다. 이번 같은 이벤트를 통해 장학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뜻있는 신자로부터 많은 재정적 지지를 받고 있다. 특기할 만한 것은 전문적인 가톨릭 리더십 교육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교회 안에서 성직자 배출과 주일학교 교사 양성을 돕고 있다."

- 효과라면 어떤 것이 있나?

"1.5세와 2세 성직자를 많이 배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장학생 중 많은 젊은이들이 신학교를 지원하고 실제로 양 베네딕또 사제처럼 장학생 출신 사제도 나왔다. 아마 콘서트에 오시면 피아트 재단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 많은 분들과 만나길 바란다 (웃음)."

▶공연 장소: 성 토마스 성당(412 N. Crescent Way, Anaheim)

▶티켓 문의: (714)702-9830, concert@fiat.org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