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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얼굴' 주보, 82년 전 것과 비교해보니…"그때나 지금이나"

연간 160여만부 발행…A4 용지 146톤 분량
10개 대형 한인교회 주보 분석

주보는 1세대 '예배순서지'의 단순한 형식을 넘어 소식 전달 정보 교류와 참여의 장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태생적 한계는 여전히 넘지 못하고 있다. 한국내 현존하는 주보중 가장 오래됐다는 82년전 주보와 비교했을 때 대다수 '2세대 주보'들의 내용과 골격은 별반 차이가 없다. 변화하지 못한 지금의 주보들은 예배후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1회용 소식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교계의 자성적인 지적이다. 한인 교회들은 어떨까. 10개 대형교회 주보를 분석해 한인 교계의 주보 발행 현황을 가늠해본다.

LA인근 10개 대형교회가 연간 발행하는 주보수는 160여만부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교회는 출석 교인수 1000명 이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대상 기준에는 포함됐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은 교회들은 제외했다.

각 교회별 주보 발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10개 교회는 매주 3만1400여부의 주보를 찍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주에 12만5600부 연간으로는 163만2800부다. 이들 교회가 매주 발행하는 총면수는 72페이지로 이를 A4용지로 환산하면 18장 분량에 달했다.

연간 발행 부수를 A4용지 매수로 환산하면 10개 교회에서만 매년 총 2939만400장에 해당하는 주보를 찍어냈다. 무게로 따지면 146톤이다.

〈도표참조>

이 교회들의 연간 주보 인쇄 비용 총 합계는 18만3400달러였다. 제작에 참여한 인건비는 제외하고 종이값과 인쇄소 지급 비용만 합산한 수치다.

발행 부수가 가장 많은 교회는 나성영락교회로 매주 평균 8000부였다. 이어 남가주 사랑의 교회(5000) ANC 온누리교회(4000)가 각각 상위를 차지했다.

교회별 인쇄비는 대체로 발행부수와 비례했다.

나성영락교회는 비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조건인 남가주 사랑의 교회 인쇄비를 대비한 결과 연간 6만2400여달러로 추정됐다. 두 교회는 발행 면수가 같고 모두 외주(인쇄소) 제작한다.

지출액 규모만으로는 에브리데이교회가 가장 적다. 매주 A4용지 1면 분량으로 1700부를 인쇄하는데 연간 2100달러를 쓰고 있다.

매수 대비 지출액으로 본다면 베델한인교회가 장당 0.007달러로 가장 경제적이었다. 자체 인쇄를 하고 있고 제작 참여자들도 무료로 봉사하고 있어 종이값만 든다고 교회측은 밝혔다.

충현교회는 인쇄비가 '0'달러로 발행 부수와 지출이 비례하지 않았다. 인쇄소를 운영하는 교인이 매주 1200부를 무료로 발행해주기 때문이다.

주보 1부당 최다 발행 면수를 인쇄하는 교회는 인랜드교회(6월 기준)와 베델 한인교회로 A4용지 8페이지 분량이다. 각 교회별로 주보 제작에 참여한 평균 인력은 4.6명이고 매주 평균 제작 기간은 2.6일이다.

정구현.이상배 기자 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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