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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생 성교육 강화한다

뉴욕시, 연방기금 1200만불 받아 정규·방과후 클래스 개설

뉴욕시가 공립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신을 예방하고 성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성교육을 강화한다.

뉴욕시는 최근 연방정부로부터 1200만 달러 규모의 성교육 지원금을 받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성교육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은 다른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에 비해 평소에 각종 성 행위나 임신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년 성교육 관련 단체에 따르면 공립학교 학생들 중 절반이 현재 생활하면서 각종 성 행위를 하고 있고, 전체 학생의 6%는 임신 경험이 있다.

그러나 청소년 성교육 관계자들은 그동안 뉴욕시가 임신을 막거나 성병을 예방하는 등 실제 성교육을 등한히 하고 순결만을 강조하는 구호적인 성교육을 시켜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교육 단체인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오브 뉴욕의 헤이디 모랄레스는 “뉴욕시는 그동안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생물과 위생 관련 과목 등을 통해 도덕과 순결이 중요하다고 강조만 했지만 이제는 학생들에게 임신을 예방하고 성병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욕시는 이러한 지적에 따라 1200만 달러의 연방 성교육 지원금을 청소년 성교육 단체에 배분해 현재 일부 공립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성교육 클래스를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연방 성교육 지원금을 받게 되는 성교육 단체는 그랜드 스트릿 세틀먼트, 모리스 하이츠 헬스센터, 뉴욕 미션 소사이어티, 플랜드 페어런트후드 뉴욕 등 4개 단체.

이들 단체는 앞으로 지원금을 활용해 각 공립학교 정규시간 또는 방과후 성교육 클래스를 만들어 관심이 있거나 또는 어려움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교육을 할 예정이다. 또 뉴욕시는 공립학교 성교육 관련 자금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연방 뉴욕주에 지원금을 요청하기로 했다.

박종원 기자 jwpark88@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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