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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상용화 '글쎄'…높은 가격·배터리 문제 여전

자동차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자동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전기차 상용화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8일 향후 3년간 닛산 리프를 포함해 20여종이 넘는 전기차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가격과 장시간 운행 시 배터리 충전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말 닛산의 전기차 리프 출시 계획과 더불어 혼다 역시 2012년 시판을 목표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또 중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2012년 일본과 미국에서 시판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도요타 역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현재 테슬라와 합작해 RAV4 SUV모델을 제작 중이다. 포드의 경우도 향후 2년내 전기차종 5가지를 선보이겠단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 및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전기차 상용화가 이뤄질려면 여전히 극복해야 할 걸림돌이 많다는 지적이다. 내년부터 전기차 시판이 본격화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일반인들이 구매하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GM의 알렉스 몰리나로리 파워솔루션부분 대표는 "전기차는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전기차의 대중화가 빠르게 이뤄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종인 프리우스의 개발자 타케시 우치야마다는 "전기차 배터리 충전 방식이 지금 그대로라면 장시간 운전엔 어려움이 따른다"며 "향후 10년을 내다볼 때 전기차는 일반 운전자 모두가 사용하기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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