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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작가 딸과 글쓰기 공유할 수 있어 기뻐요"

미주문협 신인상 김미미씨, 수필집 '미시간 호숫가에 핀…' 출간

최근 수필집 '미시간 호숫가에 핀 계수나무 꽃'을 펴낸 수필가 김미미씨는 요즘 매우 특별한 기쁨을 맛보고 있다.

오랫동안 칼럼리스트로 신문 등에 글을 기고해 오다 최근 미주한국문인협회에 신인문학상을 받으면서 수필가로 정식 등단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으로 책을 출간, 주변에 자신의 글을 정성스레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그에겐 큰 의미고 기쁨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에게 큰 기쁨을 주는 것은 극작가인 딸과 함께 '글쓰기에 대해 토론하고 글쓰는 재미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미미씨의 딸 크리스티나 김은 인기 드라마 '로스트'(Lost)의 극작으로 한국과 이곳 한인 커뮤니티에 잘 알려진 작가. '로스트'가 막을 내린 후 현재 CBS의 드라마 'NCIS'(NCIS:Los Angeles)에서 작가이자 수퍼바이징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 역시 어머니와의 글쓰기 동행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

"엄마와는 그동안도 글쓰기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만 이제 정식으로 수필가가 되셨으니 좀 더 프로페셔널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지요"

그의 기억에 의하면 엄마 김미미씨는 '항상 무언가를 쓰셨다'고 한다. 창 밖에서 아름답게 물든 낙엽을 바라보다가 여행에서 돌아와 귀한 모임에 참가하고 돌아와서 늘 펜을 들고 글을 쓰시던 모습이 엄마에 대한 추억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크리스티나는 회상한다.

" 저는 두서없이 그저 내 마음 속의 상념을 종이 위에 낙서처럼 끄적였던 수준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상까지 받고 가족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고 보니 정말 좋은 글 써야 겠다하는 각오도 생기고 욕심도 생기는군요."

김미미씨 역시 TV 방송계에서 작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딸과 마주 앉아 스토리를 이야기하고 그 스토리를 글로 어떻게 엮어 낼까 머리 맞댈 때가 가장 기분 좋다고 털어놓는다.

"크리스티나가 로스트를 집필하며 한국어 표현이나 한인들의 정서를 담아야 할 때 종종 전화를 해 묻곤 했지요. 그때는 잘못 전달이 되면 어쩌나 조심조심 조언해 주곤 했어요.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나라의 문화가 전해지는 데 TV 등 매스컴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울대학 사범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후 미국으로 유학 시카고 초대 한글 교사를 지내며 교육에 뜻을 두었던 김미미씨는 출장이 잦았던 남편(찰스 김)을 돕느라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가정 돌보고 아이들 키우는 일에 자신을 쏟아부었다.

"남편은 미안해 하는 데 저는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젊어서는 아쉬움도 있었지요.하지만 지금은 아주 충만해요. 특히 주변에서는 저의 글이 따뜻하다고 하는데 그 따스함의 근간은 가족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처음 책을 낼 때는 매우 망설였다는 김미미씨는 "책 한권 내보니 열심히 써 한두권 책을 더 내볼 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며 웃는다.

'집안에 작가가 세명이 되었다'며 책 출간을 기뻐하며 한국의 친구들에게 까지 책 선전을 해주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은 오는 23일 주거지인 시카고에서 열릴 출판 기념회에서 털어놓을 계획이다.

크리스티나의 남편 크레이그 로젠버그 역시 작가. TV드라마와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이며 드미 무어가 주연으로 나왔던 2006년 영화 '해프 라잇'(Half Light)은 시나리오 뿐 아니라 감독도 맡았다.

이산가족 문제 등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딸 크리스티나는 프로페셔널 작가로 활동하게 된 엄마의 힘을 앞으로는 더욱 긴요하게 사용하게 될 것 같다며 엄마를 향해 웃는다.

김미미씨 글 속의 따스함을 닮은 웃음이다.

김미미씨의 첫 수필집 '미시간 호숫가에 핀 계수나무 꽃'은 LA 알라딘 올림픽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 (213)739-8107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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