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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히어애프터(Hereafter)'] '죽음' 체험 통해 삶의 용기 얻는 드라마

이스트우드, 음악도 함께 빛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리는 죽음과 그 너머에 존재하는 초현실의 세계는 어떤 것일까.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맷 데이먼, 세실 드 프랑스 등
장르: 드라마
등급: PG-13


'히어애프터'(Hereafter)는 그간 징글맞도록 생생한 이 땅 위 사람들의 모질고도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내던 이스트우드가 사후세계란 이례적 소재를 가지고 만든 신작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루칼라 노동자로 살아가는 조지(맷 데이먼)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사람. 많은 이들이 그의 능력을 떠받들고 필요로 하지만 조지에겐 평범한 생활을 가로막는 저주이자 고통일 뿐이다.



프랑스의 유명 저널리스트인 마리(세실 드 프랑스)는 여행 중 쓰나미에 휩쓸려 생과 사의 경계를 오가다 극적으로 살아나지만 이 때 경험한 사후세계의 생생한 기억에 사로잡히며 생활이 흔들리게 된다. 런던에 사는 꼬마 마커스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던 쌍둥이 형 제이슨이 죽자 어떻게든 그의 영혼과 대화해보고자 이곳 저곳을 쫓아다니며 도움을 청해보지만 매번 허탕이다. 영화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죽음의 체험 죽음의 흔적에 얽매어 사는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현실과 동떨어진 죽음의 세계와 모호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일상으로부터 고립되고 사람들로부터 이해받지 못해 아파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결국 서로를 만나 그 고리를 더욱 명확히 함으로써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

결국 이스트우드는 죽음과 사후세계란 소재로 또 다시 지극히 현실적인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셈이다.

사후세계의 존재 여부를 탐구하는 영화 혹은 간접적 초현실 체험을 선사할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포장돼 홍보되고 있기도 하지만 '히어애프터'는 그저 아름다운 드라마라 칭하는게 옳다. 이스트우드가 직접 맡아 얹은 음악도 영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준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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