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스타 중도하차…미완으로 끝난 공교육 개혁
사퇴한 미셸리 워싱턴 D.C. 교육감
뉴저지 등서 영입움직임
13일 리 교육감의 퇴진은 전격적이기는 하지만 그의 후견인이었던 애드리언 펜티 현 시장이 지난달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함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빈센트 그레이 시의장이 경선에서 승리하자 그는 "그레이 의장이 과연 교육개혁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 '인기없는 결정'을 내릴 정치적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결별을 예고했었다.
지난 2007년 펜티 시장의 임명으로 시 교육부 수장에 오른 그는 '임팩트'라는 교사 평가시스템을 도입 지금까지 수 백여 명의 '무능교사'를 퇴출하고 성적이 저조한 학교를 폐쇄하는 등 초강도의 개혁을 단행했다.
이 같은 개혁은 '미셸 리 효과'로 이어졌다. 39년만에 처음으로 DC 공립학교 학생수가 증가했다. 전체 123개 학교 중 73개 학교 학생수가 올해 늘어난 것.
지난 20여년간 시에서 3년 이상 교육감을 지낸 인물로는 그가 유일하다.
물론 개혁에 대한 반발도 거셌다. 특히 그의 정책에 반대하는 시 교사 노조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한인으로서 그는 임기 초기 한인봉사센터 기금모금 만찬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는 등 한인사회 행사에도 관심을 쏟았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시장 경선에서 중립을 지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리 교육감과 펜티 시장이 하고 있는 중요한 일들은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릴랜드주의 최고 학군으로 꼽히는 몽고메리 카운티에 이어 최근에는 뉴저지 주정부가 리 교육감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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