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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리 교육감 떠난다…이달 말로 전격 사임

펜티 시장 경선 패배로 개혁 동력 잃어 '좌초'

미셸 리 워싱턴DC 교육감이 이달 말로 전격 사임한다.

리 교육감은 13일 차기 워싱턴 DC 시장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빈센트 그레이 현 시의회 의장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여 간 몸 담아왔던 자리를 떠나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지만 교육개혁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사임하는 게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레이 현 시의회 의장은 같은 비전을 갖고 있는 팀원들과 일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리 교육감의 사임은 그를 적극적으로 후견했던 애드리언 펜티 현 시장이 지난달 14일 경선에서 패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였다. 이날 함께 자리한 펜티 시장은 이날 “리 교육감의 교육정책은 기대를 뛰어넘는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치하했다. 리 교육감을 대신해 흑인인 카야 헨더슨 부교육감이 일시적으로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펜티 시장의 임명으로 시 교육부 수장에 오른 그는 ‘임팩트’라는 교사 평가시스템을 도입, 지금까지 수 백여 명의 ‘무능교사’를 퇴출하고 성적이 저조한 학교를 폐쇄하는 등 고강도의 교육시스템 개혁을 단행해왔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지만 대규모 교사 해고에 반대하는 시 교사 노조와는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었다.

리 교육감은 지난 20여년간 시에서 3년 이상 교육감을 지낸 첫 인물이라는 또 다른 기록도 세우게 됐다. 한인인 그는 임기 초인 2007년 10월 한인봉사센터 기금모금 만찬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는 등 한인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편 메릴랜드주 몽고메리 카운티에 이어 최근에는 뉴저지주 뉴어크시가 리 교육감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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