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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사제 생활은 기쁨 삶의 보람" 모 안토니 신부 사제수품 50돌

수도자·신자들 250여명 참석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의 모 안토니 신부(75세)의 사제수품 50주년을 기념하는 미사와 축하 행사가 지난 달 25일 오후 5시 30분 한인타운에 있는 성 그레고리 한인성당(주임신부 정 알렉스)에서 봉헌됐다.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그 곳 성 골롬반 선교회에 입회하여 50년 전에 사제생활을 시작한 모 신부는 사제수품 후 첫 선교지가 바로 한국 전라도였고 이렇게 시작된 한국 사람과의 인연은 그 후 이곳 LA 성 그레고리 한인성당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지난해 선교회 본부인 오하이오주로 부임한 모 신부는 이 날 한인신자들이 마련한 축하 미사와 행사에 참석키 위해 바쁜 일정을 접어두고 LA로 왔다.

 이 날 행사에는 정 알렉스 본당 주임 신부를 비롯하여 한상만 신부(남가주 사제 협의회 회장) 김 마우릴리오 신부 신홍식 신부와 수도자들 외에도 250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하여 모 신부의 50년 사제생활을 축하했다.



 모 신부는 강론과 인사말에서 "이렇게 나를 잊지 않고 참석해 준 모든 신자들에게 감사한다"며 평소의 애정의 마음을 전했다. 또 "돌이켜 보면 지난 50년의 사제 생활은 기쁨과 삶의 보람이었다"며 "특히 청소년들과 봉사활동을 한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며 선교 사제 성소를 위해서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았다.

 한인 신자들이 마련한 이 행사에 특별히 참석한 모 신부의 사촌 카르멜과 핌바 부부도 소개 되었는데 인사말을 통해 "한인공동체는 모 신부의 가족"이라며 아름다운 행사를 마련해 주어서 고맙다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초대 그레고리 성당 한인 공동체에서 모 신부와 활동을 함께 한 송 요한 전 베드로 씨는 축사에서 모 신부를 '사랑의 사제'라 표현하면서 "한 평생을 한국과 특히 이곳 이민온 한인들의 곁에서 그 어려움들을 들어 주며 동시에 좀체로 화를 잘 내지 않는 모습을 통해서 따뜻하고 너그러운 아버지의 모습을 항상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날 행사에는 오랫동안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후원회 사무실에서 자원봉사를 한 민 글로리아씨에게 감사패도 전달되었다.

 미사와 축하 파티를 끝까지 지켜 본 신자들은 "점점 사제로서의 고독하고 힘든 길을 피하고 있는 이 시대에 백발이 된 모 신부를 보면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며 "말이 50년이지 그 긴 세월 사제로서 더군다나 문화와 언어가 다른 우리 한인들과 함께 지내면서 끝까지 우리 곁을 지켜 준 한 노 사제의 생애는 아마 하느님만이 그 노고와 진가를 아실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모 신부는 신자들에게 일일이 안부를 묻고 악수를 하면서 한인 공동체와의 끈끈한 사랑을 나누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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