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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아픔과 슬픔 그리고 사랑, 전쟁모르는 세대에 읽혀졌으면…"

원로 수필가 정옥희씨 '전란 중에도 꽃은 피었네' 출간
'My Battle for Seoul,…' 영어판도 함께 내놓아

원로 수필가 정옥희씨가 한국 전쟁의 회환과 실상을 담은 에세이집 '전란 중에도 꽃은 피었네'(글누림)를 펴냈다.

저자가 2년전 펴낸 6.25 전쟁 수기 '보랏빛 가지에 내 생을 걸고' 가 1.4 후퇴 전의 이야기 라면 이번 에세이 집에 담긴 내용들은 1.4 후퇴 이후의 이야기다.

모든 것이 뒤엉키고 뒤죽박죽이 된 채 하루 하루를 생과 사의 기로에 서서 휘청이며 살았던 돌이키고 싶지 않았던 전쟁의 현장 속에서 저자가 느꼈던 아픔과 슬픔 고통 그리고 그러한 가운데서도 서로 주변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봤던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용산 역에서 막차를 용케 잡아타고 피난지 부산으로 내려가 사는 동안 나는 대학생이 되었다. 대학생이 되고 1년이 지난 후에야 고교 졸업장을 받았다. 학교 생활이든 가정 생활이든 뒤죽박죽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내 청춘의 문은 열리고 내 생애에 오직 한 남자도 부산 피난지에서 만났다. 이 글을 쓰며 나는 여러번 엎드려 울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들. 어머니 남편 박선생 아버지 그리고 유난히도 나를 챙겨주셨던 조부…'



저자는 특히 이 글을 전쟁을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읽히고 싶다는 기대를 안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영어판도 내놓았다.

'My Battle for Seoul Summer 1950'라는 제목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했는데 미국에서도 한국에서도 벌써 호응을 얻고 있어 저자의 마음이 기쁘다.

"6.25 에 관한 첫 책을 내고 몸이 아팠어요. 그래서 한권으로 전쟁 이야기는 끝내야 하는구나 포기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다시 건강을 회복했고 마치 사명이라도 받은 듯 책을 썼습니다.

6.25 를 직접 목격하고 경험한 우리 세대들이 역사를 증언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잊혀진 전쟁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후세들에게 6.25 는 잊혀진 전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치인들의 그 무모함과 북한의 극악함이 세월 속에 그냥 묻혀서는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지요. 그리고 6.25로 인해 개인적으로 평생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

정선생은 책을 쓰는 동안 수도 없이 울었고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회상한다.

김종회교수(경희대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는 "전쟁의 체험과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뿐 아니라 문학적으로 잘 형상화했다"고 호평하며 "절망적인 현실을 뛰어넘는 인간애 그리고 따뜻한 자유에의 열정은 이 책을 인간 선언 또는 인간 승리의 교범으로 이끌고 있다"고 추천한다.

이 책은 현재 LA 동아서적과 토렌스의 울타리 서점에서 판매중이다.

▶문의: (310)544-4375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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