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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2.0터보 & 하이브리드 시승기, 터보 단 현대자동차…중형차 시장 파워 질주

274 마력 터보 엔진…연비는 4기통 수준

현대자동차가 2011년형 쏘나타로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쏘나타 2.0터보와 하이브리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강자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다져 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섰다.

HMA의 존 크래프칙 CEO는 지난 8일 '라호야 더 랏지 앳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쏘나타 2.0터보 및 하이브리드 모델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2.0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미국내 중형차 시장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자신했다.

시승식은 토리 파인스를 쏘나타 2.0터보로 출발 테메큘라의 한 지점에 도착해 점심 식사를 한 후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차를 바꿔 타고 숙소인 토리 파인스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산길과 프리웨이가 적절히 배합된 코스여서 각 차량의 힘이나 연비 코너링 승차감 주행감 등을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2.0터보. 현대차는 승차감이나 주행감 파워는 6기통과 대등하면서도 연료 효율성은 최소 15~20%를 향상시킨 엔진을 개발했다.

비록 4기통이지만 274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처음 출발해서 오르막에서도 기존 쏘나타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로컬을 벗어나서 산길로 접어들고 직선거리를 만나 속도를 높이자 터보의 본색을 드러냈다. 4기통 엔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추진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차선 옮기기나 추월 등 순간 속도 올리기에서는 터보의 강력함이 그대로 실행됐다. 그렇게 힘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대신 연비는 일반 4기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내 22/프리웨이 33mpg의 평균 연비가 나온다고 한다.

핸들링은 일반 쏘나타보다는 조금 더 뻑뻑한 느낌이지만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현대차의 친환경적인 컨셉을 제대로 실행했고 다양한 엔진기술을 접목시켜 실용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이달 말부터 각 현대차 딜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2만5천달러를 넘지 않는다.

다음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이 차량 역시 현대차 기술의 현단계를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건전지 시스템을 장착 보다 실용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얇은 72개의 전지판으로 270볼트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전력 밀집도가 기존 제품보다 63% 높고 재생력은 25% 향상됐다. 반면 전체 부피는 44% 무게는 25% 줄어 들었다. 따라서 차체 디자인이 보다 에어로다이나믹할 수 있고 공간도 넓어졌다. 동급 경쟁차량에 비해 배터리 시스템은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첫 시동은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엔진과 모터의 동력이 필요에 따라 전환된다. 이같은 상황은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블루모드 시스템이라는 연비 절약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이 장치를 사용할 경우 평상시보다 약 5%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변속에 따른 차량 떨림이나 덜컹거림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다만 너무 급하게 속도를 내려고 하면 엔진이 공회전하고 있나 하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을 수는 있다.

프리웨이에서의 주행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됐지만 제한속도 이상을 냈을 경우 연비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시내 주행이나 안전속도 이하의 프리웨이 주행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측이 발표한 평균 연비는 시내 36/프리웨이 40 mpg이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11월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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