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2.0터보 & 하이브리드 시승기, 터보 단 현대자동차…중형차 시장 파워 질주
274 마력 터보 엔진…연비는 4기통 수준
HMA의 존 크래프칙 CEO는 지난 8일 '라호야 더 랏지 앳 토리 파인스'에서 열린 쏘나타 2.0터보 및 하이브리드 모델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2.0터보와 하이브리드 모델이 미국내 중형차 시장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자신했다.
시승식은 토리 파인스를 쏘나타 2.0터보로 출발 테메큘라의 한 지점에 도착해 점심 식사를 한 후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차를 바꿔 타고 숙소인 토리 파인스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산길과 프리웨이가 적절히 배합된 코스여서 각 차량의 힘이나 연비 코너링 승차감 주행감 등을 경험하기에 충분했다.
먼저 2.0터보. 현대차는 승차감이나 주행감 파워는 6기통과 대등하면서도 연료 효율성은 최소 15~20%를 향상시킨 엔진을 개발했다.
비록 4기통이지만 274마력의 힘을 자랑한다. 처음 출발해서 오르막에서도 기존 쏘나타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로컬을 벗어나서 산길로 접어들고 직선거리를 만나 속도를 높이자 터보의 본색을 드러냈다. 4기통 엔진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추진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차선 옮기기나 추월 등 순간 속도 올리기에서는 터보의 강력함이 그대로 실행됐다. 그렇게 힘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대신 연비는 일반 4기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내 22/프리웨이 33mpg의 평균 연비가 나온다고 한다.
핸들링은 일반 쏘나타보다는 조금 더 뻑뻑한 느낌이지만 그렇게 힘들다는 느낌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현대차의 친환경적인 컨셉을 제대로 실행했고 다양한 엔진기술을 접목시켜 실용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이달 말부터 각 현대차 딜러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2만5천달러를 넘지 않는다.
다음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이 차량 역시 현대차 기술의 현단계를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건전지 시스템을 장착 보다 실용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얇은 72개의 전지판으로 270볼트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전력 밀집도가 기존 제품보다 63% 높고 재생력은 25% 향상됐다. 반면 전체 부피는 44% 무게는 25% 줄어 들었다. 따라서 차체 디자인이 보다 에어로다이나믹할 수 있고 공간도 넓어졌다. 동급 경쟁차량에 비해 배터리 시스템은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첫 시동은 거의 소음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다.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엔진과 모터의 동력이 필요에 따라 전환된다. 이같은 상황은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블루모드 시스템이라는 연비 절약 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이 장치를 사용할 경우 평상시보다 약 5%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변속에 따른 차량 떨림이나 덜컹거림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다만 너무 급하게 속도를 내려고 하면 엔진이 공회전하고 있나 하는 느낌을 순간적으로 받을 수는 있다.
프리웨이에서의 주행도 큰 무리 없이 진행됐지만 제한속도 이상을 냈을 경우 연비가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전체적으로 시내 주행이나 안전속도 이하의 프리웨이 주행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측이 발표한 평균 연비는 시내 36/프리웨이 40 mpg이다.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11월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김병일 기자 mirs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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