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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세크리테어리엇(Secretariat)] 끝없이 달리고 싶은 경주마와 따뜻한 교감

다이앤 레인 당찬 여장부 연기

세크리테어리엇은 전설의 경주마다. 70년대 놀라운 기록으로 빅3 경마 대회를 휩쓸며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안았고 '뉴스위크' '타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의 표지 모델에 올랐던 스타였다.

감독: 랜들 윌리스
주연: 다이앤 레인, 존 말코비치 등
장르: 드라마
등급: PG


지난 1999년 ESPN이 발표한 '20세기 최고의 100대 운동선수' 명단 3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세크리테어리엇의 마주는 여성이었다. 그녀의 이름은 페니 첸리. 여성의 사회생활이 터부시되던 당시 그녀는 최초로 남성들의 리그인 경마의 세계에 마주로 등장해 엄청난 파란을 일으켰고 세크리테어리엇과 함께 경마계의 또 다른 전설로 기록됐다.

 세크리테어리엇과 페니 첸리의 이야기는 그간 많은 영화인들이 탐냈던 스토리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짜릿한 경마 장면을 그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말과 인간의 따뜻한 교감 한 여성이 사회적 편견을 딛고 우뚝 서기까지의 과정이 영화적 가공을 거치지 않아도 충분히 드라마틱한 소재였기 때문이다.



 결국 페니 첸리의 선택을 받은 제작사는 디즈니였다. '브레이브 하트' '진주만'의 각본을 쓰고 '위 워 솔저스'등을 연출한 랜달 윌리스가 감독으로 80년대 중반 소피 마르소 피비 케이츠 등과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여배우 다이앤 레인이 주연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의 노력 속에 스크린으로 옮겨진 세크리테어리엇의 이야기는 실제 주인공들이 가졌던 힘과 기세만큼 힘차고 진실되다. 랜들 윌리스는 잘 알려진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더 밀도높고 유려하게 다듬었고 다이앤 레인은 우아하고도 당찬 아름다운 여장부의 모습을 빼어나게 표현했다.

 여타 경마 영화가 주로 다뤘던 승리만을 향한 염원대신 끝없이 달리고 싶은 경주마의 본능적 레이스와 그에 동화된 사람들의 표정들을 담아 차별화를 이뤘다. 세크리테어리엇의 마지막 레이스를 관중석에서 지켜보며 "맘껏 달리게 해줘!"(Let Him Run)라고 환희에 넘쳐 소리치는 다이앤 레인의 모습은 이 영화가 갖는 짜릿함의 결정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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