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위아자 나눔장터 성료…한 마음으로 이웃 사랑 전했다
시카고 한인들의 이웃 사랑을 확인한 자리였다.지난 2일 윌링의 시카고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위아자 나눔장터에 한인 1,2세를 비롯 타인종 등 1천300여명이 참석해 이웃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의미를 되새겼다.
시카고 중앙일보 창간 3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기업 및 단체 그리고 한인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기탁한 물품이 수확의 계절 가을 들밭에 가득찬 곡식처럼 행사장, 장터를 가득 메워 행사장을 찾은 한인들의 마음을 풍성케 했다.
수퍼 H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한 것을 비롯해 CJ, 농심, 중외갤러리아, 비 세일즈, 시티 스포츠, S.I.I.Corp., 등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한인들을 돕기 위한 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아울러 시카고 중앙일보 권현기 사장을 비롯 장기남 한인회장, 이시우 평통회장, 허철 총영사, 제시 화이트 주총무처장관, 엘리자베스 쿨손 주하원 등이 한인사회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해 달라며 40여점의 물품을 기증했다. 이 물품들은 경매를 통해 팔렸으며 중앙일보는 위아자 나눔장터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을 한인회와 문화회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올 해 행사에서는 볼거리도 많았다. 신명 사물놀이패와 시카고한국무용원이 전통공연을 펼쳤고 스티브 최의 스시강좌가 장터에서 열려 많은 한인들의 주목을 끌었다.
행사는 신명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놀이마당으로 본격적인 장터가 열렸다. 행사장을 방문한 한인들은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된 쌀과 라면, 차, 패션 신발, 각종 의류를 구입하며 즐거워했다.
한인회와 문화회관은 장터를 찾은 한인들에게 불고기와 볶음밥, 어묵, 라면 등의 음식을 제공했고 총영사관은 모의재외국민선거 신청서를 받기도 했다.
본보는 참여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인사회 의식 설문조사를 벌여 샴푸와 고금 화장품을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장을 찾은 이광행씨는 "40여년만에 처음 접하는 행사다. 벼룩시장 형태로 이웃을 돕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호씨는 "우표와 동전수집을 위해 워키간에서 온 보람이 있었다. 내년에는 부스로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인 2세 김혜인 씨는 "다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좋다.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한인회 장기남 회장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위아자 나눔장터를 통해 한인들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행사가 더욱 발전해서 보다 많은 한인들이 참여하고 전체 한인사회로 퍼져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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