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뉴욕 추석대잔치 3] 고국의 그리운 맛 '듬뿍'
3. 다양한 먹거리 행사
14년 전통의 농식품 박람회…막걸리 시음회도
◆고국 농식품 박람회=올해로 14회째 열리는 고국 농식품 박람회에는 전통 농식품 업체들이 참가해 한국 고유의 농특산물을 선보인다. 경상북도에서 5개, 광주광역시에서 3개 등 총 8개 업체가 참가해 인삼류·양념류·장류·김치류·떡류 등의 전통 식품을 홍보하고 판매한다. 경북에서는 인삼으로 유명한 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이 홍삼액·홍삼절편·홍삼분말·캔디·젤리 등의 원조 홍삼 제품을 선보인다. 영양물산은 고춧가루, 한국 맥꾸름은 된장·고추장을 판매한다. 광주에서는 오색식품이 김치류, e-해오름은 떡류를 선보인다.
◆비어 앤 와인 바=이전에는 행사장에서 음주가 금지됐다. 하지만 올해 행사는 뉴욕시 공원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현장에서 맥주와 와인을 판매한다. 코로나·쿠어스 등 일반 맥주가 아닌 독일 뮌헨의 대표적 맥주 브랜드인 ‘호프브로이하우스(HB)’가 선보인다. HB는 알코올 도수가 6도로 맥아의 진한 향과 크림 같은 거품이 특징이다. 동시에 한국의 전통술인 막걸리 시음회도 열린다. 한식 세계화의 차원에서 시음회를 통해 막걸리의 우수성을 타민족 참가자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 독일의 유명 맥주와 한국 전통 막걸리를 마시면서 행사를 즐길 수 있게 된 셈. 맥주와 막걸리는 사전 허가를 받은 업체에 한해 판매가 허용되고 개별적 주류 판매는 금지된다.
◆비빔밥 만들기=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시의 요리 명인들이 직접 한국에서 식재료를 공수해 와 행사장에서 1000명 분의 비빔밥을 만드는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전주 비빔밥은 조선 3대 음식 중 으뜸으로 손꼽히며, 대한민국 대표음식으로 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한다. 전주 10미 중 하나인 콩나물로 지은 밥에 오색·오미의 30여 가지 지단·은행·잣·밤·호두 등과 계절마다 다른 신선한 야채를 넣어 만들어 보기에도 좋다. 전주비빔밥은 탄수화물·지방·단백질·비타민과 무기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영양식품이면서 건강식품으로 선조들의 지혜와 과학적 우주의 원리가 담겨있는 세계인이 선호하는 완전식품이다.
권택준 기자 tck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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