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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조화 이루는 학생 선호" 민 투 미오 MD대 입학사정관의 몇 가지 조언

한두가지 잘해도 합격 보장 안돼
노력하고 도전하는 정신 길러야

2일 열린 본사 주최 제2회 칼리지 페어에는 워싱턴 일원에서도 우수 대학으로 손꼽히는 메릴랜드 대학 입학사정관이 오후 기조연설자로 나와 대학 입시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민 투 미오(Min Thu Myo·사진) MD대 학부 입학처 부국장은 가장 먼저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과 다양한 대학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본사 칼리지 페어의 규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대학 진학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몇가지를 정리해 봤다.

◇대학 사전 방문은 필수= 민 투 미오 부국장은 대학 진학시 가장 중요한 첫번째로 대학 방문을 들었다. 학생이 4년간 생활해야 할 터전이므로 학교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환경, 학생 분포와 교수진 등이 잘 맞아야 한다는 것. 그는 이에 대해 “‘직감(gut)’에 의존하라”면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학교를 선택하는 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학교와 자신과의 궁합을 알아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입학 관계자나 재학생들과 대화하는 것도 있지만 직접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좋다. 교수가 학생을 어떻게 대하는지, 수업은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 또한 학교가 발행하는 신문을 읽어보며 학생들 사이의 관심사와 문제점 등을 짚어볼 수도 있다.

◇도전 정신을 길러라= 입학 사정관들이 기본적으로 보는 것은 역시 성적표다. 하지만 성적표에 적힌 GPA(학점)만이 대학 당락을 결정하는 건 아니다. 민 투 미오 부국장은 “한 해 약 2만8000여개의 응시 원서를 접수받지만 입학사정관 모두에게 일일이 성적표와 에세이를 100% 읽어보도록 강조한다”며 “성적표만으로는 학생에 대해 알 수 없는 점들을 너무 많다. 이 때문에 에세이와 각종 대외 활동 등을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점이 좋더라도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까지 꼼꼼이 살피는 것이 입학 사정관들의 몫이다. 즉 평범한 수업을 들었느냐, 아니면 어렵더라도 도전이 필요한 과목을 들었느냐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스스로 어려운 수업에 도전하고, 8학년 때보다는 9학년때, 그보다는 10학년때에 점점 더 성적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다.

◇에세이, ‘너’를 보여주는 자유= 앞서 말했든 입학사정관들은 아무리 많아도 지원자들의 에세이를 모두 읽는다. 그는 에세이 작성은 부담되고 어려운 작업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유의 공간’으로 여기라고 조언했다. 즉 성적표나 SAT 시험 점수가 말해줄 수 없는 걸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고교 10학년때의 성적이 잠시 떨어졌었다면, 당시에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왜 공부가 힘들었는지 등을 ‘변명’할 수도 있다. 민 투 미오 부국장은 그러나 “우수한 에세이를 위해 전문 기관에 대리 작성을 부탁하기도 하는데 입학 사정관들은 이를 쉽게 구별한다”며 “학생의 능력을 고스란히 반영할 뿐 아니라, ‘나’라는 인간에 대한 표현이므로 에세이는 고심하고 노력해서 써야한다”고 말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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