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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독대' 훈련

권태산 목사/라크라센타 하나님의 꿈의 교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형태의 군중을 맞이하고 있다. 이름하여 '디지털 군중'이다.

 타블로라는 한국 힙합가수의 학력 논란이 일자 학력을 의심하는 카페의 회원이 13만명을 넘어섰고 급기야 타블로는 자신이 스텐포드 출신이라는 것을 직접 학교를 찾아 증명해야만 했다. 스탠포드데일리는 '한국의 팝 스타 스탠포드 기록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안티 팬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믿는 사람들이라며 집단 체면에 걸린듯한 '디지털 군중'의 횡포를 꼬집었다.

 광우병 사태를 지켜보던 미주 교포들은 참으로 가슴이 답답했었다. 누구말대로 개인은 똑똑하지만 군중은 미련한것인가? 한두사람의 말장난에 온국민이 집단 최면에 걸려 놀아난 느낌이다.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군중의 힘이 잘못 기울어 졌을 때 그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우리는 절감하고 있다. 단 하루만에 형성된 '디지털 여론'은 예상치 못했던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고등학생 몇 명이 시작한 촛불 운동이 '디지털 군중'을 움직이면서 범국민적 운동으로 까지 번졌다.



 예배나 부흥회를 통해 신앙의 성숙을 꾀하고자 하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본다. 대중 집회를 통해 회심의 일들은 많이 일어나지만 성숙은 일어나기 힘들다. 신앙의 성숙은 군중 속에서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독대를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공동체에 속해있으면 공동체의 분위기가 내 신앙의 수준 같고 같이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하다보면 나도 어느새 기도의 사람이 된듯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사들 역시 예배한번 잘 드리면 할 일을 다 한듯한 기분을 갖는 것은 함께 모였을 때의 뜨거운 예배 분위기가 곧 개개인의 신앙 수준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독대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군중의 분위기는 말라버린 열정의 샘물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중물'에 지나지 않는다. 한주간 동안의 하나님과의 깊은 독대를 통한 성숙의 열매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통해 승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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