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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한국문화' 빠진 한국의 날 축제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한국의 날 축제가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축제가 끝난 지금 매년 지적되던 운영 부실과 이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LA한인축제재단이 지난 5월말 배무한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한 직후부터 시작된 4달도 되지 않는 짧은 준비기간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지적들은 충분히 납득 가능한 것들이다.

 내년 축제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다름아닌 축제에서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비록 LA농수산엑스포와 장터부스를 통해 한식은 맛볼 수 있었을지 몰라도 이번 축제에서 한국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는 거의 없었다.



3박 4일의 축제기간 동안 꾸준히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게 해주는 부스는 한국의 경기도에서 마련한 경기도 홍보관이 제공한 '한복 입어보기'와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마련한 불교체험부스가 전부였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한국의 문화'를 타인종들에게 직접적으로 홍보한 부스는 경기도 홍보관 단 한 곳에 불과했던 셈.

 한인 친구와 함께 이번 축제에 왔다는 미치 커닝엄(25)씨는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기대하고 왔는데 먹을 것 외에는 경험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재정 문제로 부스를 조성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날 축제의 본질이 과연 '장사'인지 아니면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일'인지를 생각해 본다면 축제재단은 한국을 소개하고 알리는 일에 좀 더 많은 노력과 공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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