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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어지럼증 '풍담상요'

김재훈/연세한의원 원장

혹시 어지러워보신 적이 있습니까? 혹시 이석증이라고 들어보았습니까?

지난 8월 23일에 25세 여성이 이석증 때문에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환자가 말하는 증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어지럽더니 그저께 아침에는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았어요. 그냥 일반 병원에 갔더니 달팽이관 이상으로 인해 오는 어지럼증이라고 하더라구요. 이비인후과에서는 그냥 몇 가지를 검사하고 약 3일치를 처방받았습니다. 약을 먹으며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는데 어제보다 오늘 아침이 조금 더 어지러웠어요.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도 몸이 왼쪽으로 기우는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주로 고개를 숙였다가 일어날 때와 누워서 몸의 방향을 움직일 때 어지러움을 느끼며 주로 왼쪽으로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양방의사들을 달팽이관에 물이 차는 메니에르보다는 달팽이관에서 돌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 분은 증상이 심해지기 하루 이틀 전에는 날파리가 날개짓하는 것 같은 소리가 귀에서 들린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소리는 3~5초 정도 오른쪽 귀에서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후로 청력이 감퇴하거나 잘 안 들린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어지러운 느낌은 그냥 주위가 뱅글뱅글 도는 정도입니다. 마치 코끼리코를 열 바퀴 돌고 난 느낌 정도입니다.

이처럼 이석증 환자들은 어찔한 정도가 아니라 세상이 빙빙 도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합니다. 주위가 빙빙 돌면서도 머리를 한 방향으로 갑작스럽게 움직였을 때 안구가 심하게 진동하면서 갑작스럽게 어지러운 것이 특징입니다. 대개 10~20초 동안 지속됩니다.

귓속에는 전정기관이 있고 전정기관 안에는 이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석은 우리 몸이 균형 감각을 느낄 수 있또록 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입니다. 이석증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이 이석이라는 물질이 많이 이동하여 세반고리관에 들어가 평형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할 때 발생한다고 합니다.

한의학에는 이석증이란 병명은 없습니다. 환자가 하는 말을 들어보니 '풍담상요'에 해당합니다. 여기서 풍은 바람 풍인데 어지럼증을 뜻합니다. 담은 가래 담으로 어지러운 원인이 담이라는 것입니다. 담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있고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풍담이란 뜻은 눈에 보이지 않는 담 때문에 어지럽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어지럼증의 원인인 담을 없애주면 어지럼증은 사라집니다. 환자를 진찰하고 한약을 처방해 치료하니 어지럼증이 조금씩 줄더니 1주일이 지나자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아주 미약해졌습니다. 3주가 지나니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양방에서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으면 당황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난 달 4일자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한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에서 올 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00여 명을 조사해보니 전체 환자의 53%가 이석증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지럼증의 절반 이상이 이석증인 것입니다.

이석증은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한의학에서 귀는 신장에 속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석증이든 메니에르 병이든 귀에서 오는 병은 신장의 기운을 보충해야 재발하지 않습니다. 어떤 분은 4년 전에 치료했는데 이제까지 재발하지 않았습니다.

▶문의 (714) 638-5900 (714) 36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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