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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허리 디스크·턱 관절 장애…한방 손에 있소이다

LA분원 오픈 자생한방병원 윤제필 원장에게 듣는 '한방치료 효과'

자생한방병원의 윤제필 대표원장은 “X-레이를 비롯해 첨단 검진을 한방과 병행한 통합치료 효과가 한의 문화에 낯선 1.5세와 2세의 젊은층과 미국인들에게 어필되기 때문인 것 같다”며 미주진출 18개월의 성과를 자평했다. 윤 대표원장에게 미국 시장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치료 케이스를 들었다.

# 턱 관절 장애 30대 남성

◇환자 상태= 치대 졸업반인 30세 남성이 악관절 장애를 호소했다. 최근 졸업논문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고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뒷목이 뻣뻣하고 편두통과 함께 눈이 자주 충혈됐다. 어느 순간 입이 벌어지지 않고 턱의 통증까지 심해졌다. 치대교수에게 치료 받았지만 효과가 없자 찾아왔다.

◇진단과 치료= 윤 대표원장은 "먼저 악관절 상태를 살피기 위해 입을 벌리고 손가락을 넣어 봤다. 손가락이 세 개 정도 들어가야 정상인데 두 개만 들어갈 정도로 장애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X-레이 검사 결과 일자목이었고 음식을 씹을 때 자주 사용하는 교근과 측두근의 긴장이 심해 보이고 아래턱도 좌우가 비대칭이어서 일단 악관절 주위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우선 악관절을 움직일 때 가장 중요한 내외측 익돌근에 동작침(침을 놓은 자리를 움직이게 하여 강한 자극을 유도)을 놓았다.

◇환자 반응=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면 관절 자체의 염증보다는 근육 긴장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 환자의 경우는 침을 맞은 후 턱관절 움직임이 훨씬 부드러워졌다. 따라서 악관절의 스트레칭과 함께 일자목으로 굳어진 근육과 척추 기립근을 풀어 주었다. 또 만성피로로 인한 악관절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정안단을 처방했다.

◇치료 소감= 한국에서는 악관절 환자를 많이 다루지만 미국에서는 한인들도 한방치료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만성 부정교합이 심한 케이스는 치과적 치료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악관절 개구장애와 그로 인한 통증은 한방치료도 큰 효과가 있다.

# 목 디스크 수술 후유증 2세

◇환자 상태= 35세 남성. 칼리지 교수. 7년 전 목디스크 수술을 했지만 밤마다 강한 진통제를 복용해야 수면이 가능할 정도다. 2세라 한의학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보다 못한 부모가 데리고 왔다.

◇진단과 치료= X-레이를 보니 수술 탓인지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나이에 비해 많이 진행됐고 인공 디스크를 삽입하고 핀을 박은 상태여서 척추 구조변형도 온 상태였다. 아침마다 목이 뻐근하고 오래 앉아있기 힘들다는 것으로 볼 때 후관절 퇴행성 변화가 많이 온 것 같아서 추나약물을 쓰면서 양약복용을 줄여 나가고 장기적인 플랜으로 치료 횟수보다 치료 기간을 길게 잡기로 했다. 일주일에 한 번 6개월 정도 경과를 보기로 했다. 침으로는 목주병의 기혈순환을 돕고 긴장감만 풀어주었다.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자생바로를 처방했다.

◇환자 반응= 처음엔 반응이 없어서 진통제를 줄이지 못하다가 3개월 때부터 야간통증이 줄기 시작해 진통제를 줄여 나갔다.

5개월 째부터 진통제를 먹지 않아도 됐다. 결국 6개월 치료를 하면서 자연적인 수면을 취할 수 있었다.

◇치료 소감= 이 환자는 2세라 한방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 그러다 차츰 병세가 나아지며 신뢰감이 생겼고 차도가 더 빨랐다. 치료에 대한 믿음도 치료 효과의 중요한 요소임을 더욱 실감했다.

# 수술없이 허리 디스크 치료한 백인 남성

◇환자 상태= 55세 백인 남성. 사무직이라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 병원에서 디스크가 터졌다는 진단을 받고 한 달 뒤 수술 일정이 잡혔는데 아는 한인이 수술 안 할 수 있다는 말에 오게 됐지만 의심이 많았다.

◇진단과 치료= 국제학술지에 실린 자생한방병원 논문들과 실험적인 자료로 설명을 해줬지만 미국에서는 수술로 치료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여전히 낯설어 했다. 우선 한 달 동안 보존치료를 하자고 했다. 계속 직장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입원치료할 상황이 아니라 불리했다. 게다가 큰 문제는 비만(BMI가 35를 넘었다)이었다. 이로 인해 디스크 탈출이 불가피했고 척추 퇴행화도 빨라진 것이다. 기본적으로 체중조절이 필요했기에 먼저 한 달 동안 식이요법을 한 다음 호전되면 디스크 수술을 연기해 보자는 데 동의했다. 일단 척추를 잡고 있는 장요근과 요방형근을 자극해야 하는데 배가 너무 나와 가장 긴 장침을 써야했고 이로 인해 정확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

◇환자 반응= 다행히 2주 치료 후부터 보행이 많이 편해졌다. 한약 처방을 잘 복용한 데다가 무엇보다 긍정적 태도로 치료에 협조해서 한 달 후에 통증이 반 정도가 사라졌다. 환자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일단 수술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3개월 보존치료 끝에 장시간 앉아 있어도 허리나 다리의 저림이 없어져 무리없이 직장생활을 하게 됐다.

◇치료 소감= 타인종지만 의사를 믿고, 무엇보다 의사의 지시를 착실히 따라주었기 때문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타인종은 일단 설명을 듣고 납득이 되면 의사와 치료법에 더욱 신뢰감을 갖는다. 그래서 치료효과가 놀랍다.

■전문가 어드바이스, 바른 자세로만 앉아도 척추·관절 압력 30% 줄어

▶요즘 20대에 허리.목 디스크 환자 많은 이유= 허리와 목을 구부정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척추와 관절이 혹사당한다. 바른 자세로만 앉아도 척추와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대 30% 줄인다.

▶올바로 앉는 자세= 허리를 등받이 깊숙이 밀착시켜 등과 허리를 펴고 무릎 각도는 90도를 유지한다. 무릎 높이는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하고 발바닥은 바닥에 완전히 닿게 앉는다.

▶운전 자세= 의자를 110도 정도 눕혀 상체와 하체의 각도가 거의 직각에 가깝도록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바짝 붙이고 팔은 10~20도 정도 구부린다.

▶누울 때= 엉덩이가 가라앉는 정도가 1~2cm 정도 되는 탄탄한 침구가 좋다. 베개는 어깨 위의 목 높이 정도의 낮고 푹신한 것을 사용한다.

▶서 있을 때= 같은 자세일 때는 50분 간격으로 5~10분 휴식을 취한다. 오래 서 있을 때는 한쪽 발을 다른 쪽 발보다 앞으로 해서 15cm 정도의 받침대에 올리면 요추의 부담이 준다.

▶척추에 좋은 운동= 걷는 것이 가장 좋다. 척추를 본래의 S라인으로 돌려준다. 등과 허리는 곧게 펴고 시선은 정면을 향한다. 무릎이 약한 사람은 수영이 좋다.

▶무엇을 먹을까= 칼슘과 비타민이 좋다. 음식에 포함된 칼슘이 칼슘제보다 흡수가 잘 된다. 사골 도가니탕 뼈째 먹는 생선 저지방 우유 해조류 새우 두부 콩 등이 좋다. 과일보다는 녹색 채소가 더 효과적. 부추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이 잘 돼 만성통증에 도움이 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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