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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청소년·여성 단체 등 '구슬땀 자원봉사' 돋보여…

'원더걸스 좀 더 가까이'

○… 축제 이틀째인 1일 밤 행사장은 원더걸스 공연 관람차 나온 청소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무대 앞 객석에 앉지못한 관객 100여명은 펜스 밖에 서서 철조망 사이로 공연을 지켜봤다.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가려는 관객들을 막느라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잔뜩 긴장해야 했다. 공연 2-3시간 전부터 모인 일부 청소년들은 기다리는 무료함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춤을 추는 모습도 연출됐다.

타인종도 "복분자차 최고"

○… 웰빙을 테마로 삼은 이번 농수산 엑스포에는 복분자차.솔차.녹차.오디차 등 한국의 여러 전통차가 선보였다. 복분자차를 구입한 이란계 피루즈 베푸르씨는 "이란에도 복분자와 비슷한 맛의 차가 있어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란의 복분자차는 체리석류복숭아와 식초를 함께 발효시켜 더욱 새콤한 맛을 낸다는 것. 피루즈씨의 아내 푸락씨는 '대장금' '김치'를 언급하며 중동에 부는 한류열풍을 설명했다. 그는 "사람냄새 가득한 장터가 마음에 든다"며 "김.미역.강냉이.복분자차를 구입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아싸' 넉살좋은 흥국씨

○…일부 무대위 공연들이 음향사고나 기계문제로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원더걸스의 공연중 마이크가 잠시 작동하지 않았고 직장인 무한도전 공연때 음악이 꺼지기도 한 것.

하지만 진행을 맡은 가수 김흥국씨는 "이거 괜찮아요?"라며 녹슬지 않은 애드리브로 웃음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공연을 지켜본 이예지(19)양은 "주최측이 내년에는 무대 진행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 큰 도움

○…축제를 위해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도움을 보탰다. 더운 날씨에도 주말을 반납한 청소년들과 각 비영리단체 여성 단체 회원들은 활동 시간과 구역을 나눠 쓰레기줍기.안내.무대설치 등 축제 지킴이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 하지만 2일밤에는 자원봉사자가 아닌 일부 청소년들이 원더걸스 공연을 가까이 보기 위해 자원봉사 티셔츠를 입고 무대로 접근해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무색케 만들기도 했다.

애완동물 출입금지 '헛걸음'

○…축제 행사장 안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제외한 애완동물의 입장이 전면 금지돼 사람들의 불편이 컸다. 특히 행사 마지막날인 3일에는 애완동물의 출입 단속이 더 엄격해져 주말을 맞아 먼 지역에서 행사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던 한인들이 많았다. 3일 행사장에서 만난 김정인(26)씨는 "탈 공연을 보러 모처럼 애완견을 데리고 나왔는데 헛걸음을 했다"며 "애완동물을 데리고 올 수 없다는 홍보가 진작부터 있었어냐 하는 것 아니냐"고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

곳곳 쓰레기 … 시민의식 실종

○…행사장 곳곳에 '쓰레기 산'이 만들어져 실종된 시민의식을 여실히 드러냈다. 버리는 쪽이나 치우는 쪽이나 모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김기철(48)씨는 "쓰레기는 넘쳐나는 데 수거 작업이 느려서 계속 쌓이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쓰레기를 줍는 한인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성운(33)씨는 "즐거운 축제에 쓰레기가 굴러다니는 것을 보니 눈쌀이 찌푸려 진다"며 "장터가 아닌 싸구려 s시장통을 연상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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