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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한국의 날 축제' 의미·개선점 명암, 한단계 '업그레이드'…향후 발전 가능성 봤지만…

제 37회 한국의 날 축제가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 행사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내부적인 갈등에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행사 준비에 공을 들이지 못했다. 재단측은 여러 물리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큰 탈 없이 행사를 끝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변화 없는 '시골 장터'로 그치고 말았다는 목소리도 높다. 2010년 한인 축제의 의미와 개선점 등을 '명암'으로 나누어 결산한다.

특별취재팀=황준민.문진호. 이수정.구혜영.정여진 기자

농수산엑스포 많은 업체 참가, LA-한국 직거래 시장 성장

올해 축제는 주최측인 재단이 '회장'과 '이사장'으로 나뉘는 사상 최초의 2원 운영 체제로 출범한 뒤 첫번째 치러진 행사다.



 재단 측으로서는 새 체제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여러 악재들을 딛고 행사를 치러냈다는 점만으로도 향후 발전의 가능성을 엿본 축제였다.

 올해 행사는 기대보다 우려가 많았다. 지난해 11월 신임 이사장 선거 파행으로 빚어진 내부 갈등이 반년이 넘도록 봉합되지 못한 채 법정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거 파행 후 재단내 실질적인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계무림 전 이사장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재단은 더 큰 위기를 맞게됐다. 축제를 불과 4개월 남겨둔 상황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재단은 5월말 배무한 이사와 최충 이사를 각각 초대회장과 이사장에 선출하며 축제 준비에 돌입했다. 석달간 재단측은 물리적인 한계와 싸우면서 축제의 문을 열었다.

특히 4회째를 맞는 농수산엑스포는 매년 성장세를 거듭 올해 가장 많은 업체들이 참가하면서 한국 업체와 LA 한인들간 직거래 시장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는 평이다. 또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시범단의 '탈' 공연과 원더걸스의 단독 콘서트는 한인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천편일률적이던 메인 무대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점은 재단측의 마무리다. 올해 재단은 축제 사상 처음으로 부스 참여 업체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업체들의 불만을 쉬쉬하기만 하던 종전의 '모르쇠' 정책에서 벗어나 문제점들을 보완해 진일보한 내년 행사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새 부대에 담은 새 술이 내년 행사에서 깊은 맛을 보여줄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운영 미숙 개선 안돼 아쉬움 남았다

37회째를 맞은 한국의 날 축제는 여전히 많은 아쉬움들을 남겼다.

 무엇보다 준비시간의 부족으로 생겨난 문제들은 여유있는 축제 준비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 부족으로 발생한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했던 것은 3일 있었던 LA트라이애슬론 대회의 개최를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행사 자체 준비에도 시간이 모자란 판에 행사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외부적 요인을 확인치 못했던 것이다. 때문에 이날 주말 점심 나절에 축제현장을 찾았던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가 집으로 발길을 돌리고 말았다.

 또 개최 1주를 앞두고도 참가 공연팀이 확정되지 않아 잡혀있던 공연이 은근슬쩍 사라지기도 했다. 심지어 공연의 명칭을 놓고 축제 개막을 5일 남긴 상황에서 축제재단과 한국의 공연팀이 서로 합의를 보지 못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발생했다.

 이 밖에 태권도 공연 '탈'이나 원더걸스 공연 등의 경우 몰려드는 인파에 비해 좌석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매년 지적돼 온 주차장 부족과 제대로 교육이 되지 않은 자원봉사자들 휴식공간의 부재 등의 문제 등은 올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아 운영 미숙에 대한 한인들의 원성은 계속됐다.

 LA한인축제재단의 배무한 회장이 10만 달러의 예산을 사비로 부담했지만 만성적인 재정 적자로 인한 어려움은 해소되지 못했다. 특히 공원의 야구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한 플라스틱 방수 바닥판의 설치는 지난해의 4만 달러보다 2배 가까이 올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축제재단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주말 LA를 덥친 더위는 축제재단이 예상치 못한 복병이었다. 쏟아지는 햇살은 노인은 물론 젊은 층 마저도 견디기 힘들 정도였지만 행사장에 더위를 피할 공간은 마땅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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