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 IN 타운] "재밌어서 시작한 일 벌써 25년 됐네요"
다운타운 LA 모터스, 일라이 성 총괄사장
"일하는게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8년전 결혼할 때까지 휴가를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3박4일 신혼여행이 제 인생에서 첫 휴가였습니다. 내가 좋아하고 즐기면서 가장 마음 편한 시간을 갖는게 휴가 아니겠습니까. 'Vocation is Vacation'(천직같은 직업은 휴가다)이었던 셈이지요."
성 사장은 다운타운 LA 모터스의 창업주인 니콜라스 샤마스 회장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일을 시작한지 6개월만에 매니저로 승진한다. 지금은 고인이 된 샤마스 회장은 미국 자동차업계의 신화적인 존재로 1955년 펠릭스 시보레 딜러로 문을 연 당시 전국 판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명성을 쌓았다고 전한다. 현재는 그의 부인인 제네트 샤마스가 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총괄하고 있는 자동차 딜러 부문은 샤무스 그룹의 일부로 그룹에는 이외에도 보험회사 부동산 투자 회사 등의 계열사가 있다.
"현재 LA다운타운에만 딜러 매장들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20에이커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정이 탄탄하기 때문에 불경기도 쉽게 견뎌내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경제가 본궤도에 오르면 지금보다 판매량이나 매출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이민와 채프먼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성 사장은 지금 자동차 딜러 분야에서 성장하고 있는 1.5세나 2세대들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제 때만 해도 한인으로 딜러 매니저를 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제가 알고 있는 한인 1.5세나 2세 총괄매니저만 해도 5~6명이나 됩니다. 이들에게 제가 롤 모델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내가 제대로 해야지 한인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일라이 성 사장이 다운타운 LA 모터스의 총괄사장직을 맡은지 5년째. 연간 판매량 1만2000대 매출액은 7억달러를 달성했다. 2012년까지 10억달러 달성이 목표다. 딜러망도 현재의 7개에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2000만달러를 들여 폭스바겐 아우디 딜러 건물을 신축했고 내년에는 벤츠와 닛산 딜러 건물도 신축할 예정이다.
"세리토스 닛산을 포함한 8개 매장이 한인타운과 가깝게 있어 한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인 고객들에게는 보다 나은 서비스와 딜을 약속합니다."
다운타운 LA 모터스 딜러들은 피게로아와 워싱턴 불러바드가 만나는 곳을 중심으로 퍼져 있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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