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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 이번 주말 온 가족과 '나들이'…눈과 입이 즐거운 웰빙 한류축제

주부가요 열창·탤런트쇼…3일 태권도 공연 '탈' 눈길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갈 곳이 필요하다면 ….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 볼거리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제 37회 한국의 날 축제'를 찾아 LA한인타운내 서울국제공원으로 가자.

 첫날 가시지 않는 더위로 다소 한산했던 축제 행사장은 둘째날인 1일부터 본격적인 주말을 맞아 축제를 즐기려는 한인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특히 이날 오후 9시부터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원더걸스의 공연이 펼쳐져 행사장 열기는 한층 더 뜨겁게 달궈졌다.

 셋째날인 오늘(2일)도 한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 공연들이 가득하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는 점심시간에 맞춰 한식세계화 홍보를 위한 '비빔밥'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행사에선 초대형 솥에 비빔밥을 만들어 행사장을 찾는 한인들과 타인종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게 된다. 또 흘러간 노래 추억의 노래를 가득 담은 노인들을 위한 장수무대(오후 1시) 이정임무용단(단장 이정임)의 한국무용(오후 5시) 등 6개의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공연은 축제의 마지막날인 3일(일) 오후 9시부터 펼쳐질 중앙일보 공동 주관 행사 태권도 공연 '탈'이다. 이미 개막일 밤 메인무대에서 시연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탈 공연은 축제의 마지막 피날레도 장식한다.



 탈 공연은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와 (주)소리연구소(소장 최소리)가 함께 기획한 이야기가 담긴 공연이다. 단순한 태권도 시범이 아닌 한국무용과 타악기 연주 비보이들의 춤이 함께 어우러져 입체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이 밖에도 오후 1시에는 한울림 풍물놀이패의 사물놀이가 오후 1시 30분에는 국제태권도대학의 태권도 시범이 이어진다. 또 오후 2시부터는 30분 간격으로 타오 댄스 고! 라인댄스 진 발레단의 공연이 이어져 한인타운에 한바탕 춤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오후 3시 30분과 5시에는 콜레보레이션 행사와 3 on 3 댄스배틀 행사가 열려 각각 젊은 한인들의 발길을 축제 행사장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의 맛을 가득 담은 한국 지방자치단체들의 'LA농수산엑스포' 부스 56개와 22개의 음식부스 8개의 주류부스는 맛의 즐거움을 책임진다.

☆이모저모

농수산 엑스포 '웰빙'이 대세

▶56개 한국 지자체가 참가한 올해 농수산 엑스포 부스의 특징은 한마디로 '웰빙'이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건강한 것이라는 홍보전략이다. 호박보리된장 청국장 가루김 사과 유과 등 전통음식을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게 만든 건강 식품들이 많았다. 홍삼 캔디를 구입한 스티븐 존스씨는 "설탕 가득한 캔디가 아니라 몸에 좋은 캔디는 처음 먹어 본다"며 활짝 웃었다.

경찰, FBI 등 치안에 만전

▶한인타운 전담지서인 LAPD 올림픽경찰서는 올해 행사장에 경관 15명을 상시 배치시켰다. 경관들은 행사 기간동안 짝을 이뤄 장내를 순찰한다. 연방수사국과 마약 단속국도 자전거 순찰 경관들과 함께 치안에 힘을 보탰다. LAPD 제임스 정 서전트는 "사건 사고 없는 올해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통문화 체험 타인종에 인기

▶'한국불교문화체험' 부스에는 혜안 스님과 함께 하는 연등 만들기 체험 행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등이 생소한 타인종들의 관심이 컸다. 가르시아씨는 "가톨릭 신자지만 연등이 너무 예뻐 딸과 함께 만들어봤다"며 "특별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를 친구들에게 많이 소개하겠다"고 '축제 전도사'를 자처했다.

불경기 영향 공짜 선물 줄어

▶부스 참가 업체들은 행사 첫날부터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하지만 불경기 영향으로 무료 선물을 지급하는 부스는 눈에 띄게 줄었다. 대부분 설문조사나 개인정보 제공을 선물 지급 조건으로 내걸었다. 샤프유디아 아이리버 전자사전측에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무료 건강 검진 이벤트 눈길

▶선물은 줄었지만 무료 건강 검진의 기회는 늘었다. 고려보건진료소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해 유방암 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 이벤트를 마련했다. 닥터 마이더스에서는 체지방 검사 '다나'에서는 두피상태 검사를 각각 무료로 제공했다.

"대체 어디냐?" 화장실 찾아 삼만리

▶올해 행사장내 설치된 간이 화장실은 총 35개. 적지 않은 숫자이지만 화장실 사용은 이번 축제 최대의 불만거리중 하나다. 안내요원을 찾기 쉽지 않은 데다 화장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도 찾을 수 없어 많은 한인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주부 김미진(46)씨는 "화장실 찾는데 20분이 넘게 걸렸다"며 "물어볼 사람도 없고 표시도 없고 정말 불편했다"고 말했다.

입구부터 '꽈당'조심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중 아이롤로길에 위치한 입구는 경사에 더해 깔려져있는 고무판이 너무 미끄러워 많은 한인들이 오가며 낙상의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최달자(75) 할머니는 "기쁜 마음으로 축제장에 들어서다 넘어질 뻔 했다"며 "그 이후로는 행사장을 빙글 돌아서 다른 입구를 이용했다"고 말했다.

똑똑한 알뜰 구매족 증가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미리 쇼핑리스트 작성해 온 똑똑한 구매자들이 많았다. LA에서는 보기 힘든 함초 오디차 모시가루 국수 등을 구하려는 주부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좋은 다시마를 구입해 만족한다는 이정자(70)씨는 "일반 마켓에서 사는 다시마는 짜고 쓴 맛이 났는데 오늘 산 다시마는 달작지근하고 씹는 맛이 좋다"고 말했다.

맛도 좋고 용량도 커

▶경남 지역 청학동삼선당(대표 최철용)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죽염 된장을 선보였다. 죽염된장은 일반 된장보다 덜 짜며 단백한 맛을 우러나 인기라고. 최대표는 "작년에는 400 500g의 소량 포장 제품만을 판매했으나 당시 큰 용량제품을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 올해는 2 3 5kg 등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문화 체험

▶수년째 한국의 날 축제에 온다는 필리핀 가족이 올해도 행사장을 찾았다. 마조리 레이예스(32)씨 가족은 경기도 부스에서 진행된 한복 입고 사진찍기와 물레시연으로 새로운 한국에 대해 알게됐다고. 다이엔 (8)양은 "난생 처음 한복을 입어 봤다"며 "처음 입어보는 옷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신기하고 즐거운 체험이였다"고 말했다. 마조리씨는 "흙이 도자기로 변하는 물레 시연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황준민 문진호 이수정 김정균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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