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포괄이민개혁안 공개···'9월까지 입국한 불체자' 구제 대상 확대
부결된 드림법안도 재포함
▶법안 내용= 전반적으로 조지 부시 전임 대통령이 추진했던 이민개혁안 내용과 비슷하나 구제 대상자는 올 9월 말까지 미국에 입국해 살고 있는 불법체류자들로 정해 구제 대상을 확대했다. 연방 정부는 불체자 구제를 위해 '합법 이민 예정자(Lawful Prospective Immigrant.LPI)'라는 체류비자를 개설해 지문과 신원조회를 통과한 범죄기록이 없는 단순 불체자와 그 직계가족들에게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비자 기간은 최고 4년으로 연장이 가능하나 신청비 외에 벌금 5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들은 비자 취득후 6년이 지나면 영주권 신청 자격을 획득하게 되며 영어 및 역사 공부와 밀린 세금 및 벌금 1000달러를 지불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또 지난 달 22일 부결됐던 불체 자녀를 구제하는 드림법안도 재포함시켰으며 동성애자들의 이민초청도 허용하는 내용도 있다.
이밖에 밀입국자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단속을 강화하고 불법체류자를 채용한 기록이 있는 고용주의 인터넷 신원조회 사용을 의무화시키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후 비자기간을 어기고 불법체류하는 방문자가 늘어나는 국가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을 탈퇴시키는 조항도 포함됐다.
▶전망은= 의회 마감 시간을 앞두고 상정된 만큼 이 법안이 올해 안에 통과될 가능성은 많지 않은 편이라는 게 의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이민개혁협회(FAIR)의 댄 스턴 회장은 "의원들 모두 중간선거가 끝나는 11월 이후에 의회로 돌아오기 때문에 법안이 상정됐어도 사실상 추진은 내년부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안이 이미 상정된 상태인 만큼 추진도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성명서를 통해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을 정도다.
한편 법안 통과를 위해 각 이민자 단체들은 전국적인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쳐 다시 한 번 의회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개혁안이 상정된 지난 달 30일 맥아더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민족학교 등 30여 이민자 단체들은 "중간선거를 앞둔 만큼 유권자들을 상대로 이 법안을 지지할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을 권하는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며 "또 선거 이후 법안이 본격적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의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도 대대적으로 펼칠 것"임을 알렸다.
장연화.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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