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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랑스런 '축제' 만들자

LA 한국의 날 축제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나흘 동안 한인들은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 현장에서 고향의 맛을 즐기며 이민생활의 시름을 달랠 것이다.

축제는 즐거움이고 해소의 장이다. 한바탕 와자지껄하게 놀며 스트레스를 풀고 엔돌핀을 만든다면 일상의 삶도 충전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축제를 열고 열광하며 즐긴다.

축제가 축제다우려면 참가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광란이 되거나 유쾌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된다.

37년을 거치면서 한국의 날 축제도 많은 발전을 해왔다. 먹고 마시는 '장터 축제'의 성격을 벗어나 다인종이 참가하는 범커뮤니티 행사로 질적 향상을 거듭했다. 한인 2세에게는 민족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교육의 장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주최측의 노고가 컸다. 하지만 아무리 무대가 좋고 준비가 충실해도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매너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공적인 축제는 공염불일 뿐이다.

다중이 즐기는 현장에서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는 사람 시비가 붙어 볼썽사나운 광경을 연출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만 좋은 자리 차지하겠다고 설치는 사람은 없어야겠다. 다시 안볼 손님이라고 이익 남기기에만 급급해 바가지를 씌우는 업소 또한 있어선 안되겠다.

축제는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고 다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나눌 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그래야 다음 축제가 기다려지는 것이다.

이제 우리끼리 한바탕 놀고 먹는 축제는 지났다. 많은 타인종들이 일부러 현장을 찾고 즐거움을 나눈다. 한인 커뮤니티의 멋진 모습을 자랑할 절호의 기회다.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고 국외자들이 부러워할 축제를 만드는 것은 참가자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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