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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지' 황홀경, 색소폰 & 와인…그 감미로움이 부른다

2일 사우스코스트 와이너리서 자선 콘서트
아동 환자 치료 기금 마련
감성적 멜로디에 마음 공유
'아주 특별한 추억 만들기'

감미로운 색소폰 소리 향긋한 와인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의 편안한 시간.

가을 저녁을 아름답게 장식하기에 이보다 환상적인 조합이 있을까. 귓 가에서 속삭이는 소프라노 색소폰의 감성적 멜로디 입 안에 가득 머금으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와인의 맛과 향 거기에 고즈넉한 분위기의 와이너리라는 안성맞춤의 장소까지 곁들여진다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색소폰으로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뮤지션 케니 지(Kenny G)가 남가주 한인들을 위해 이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는 10월 2일 오후 6시 테미큘라에 위치한 '사우스코스트 와이너리'에서 소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 한국의 화상.불치병 아동 환자들을 무료 치료하는 슈라이너 병원 운영 기금 모금 행사의 일환이다.



중앙일보 중앙방송과 남가주충청향우회(회장 최재현)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케니 지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인기의 색소포니스트다. 재즈 뮤지션치고 그 만큼 대중적 인기를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에서만 지금껏 팔린 앨범이 약 4500만장. 세계적으로는 7500만장에 가까운 앨범이 팔려 나갔다. 94년 제3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최우수 연주 작곡상도 받았다. 연주자로서뿐만이 아니라 작곡가로도 그 기량과 음악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82년 셀프 타이틀 앨범으로 데뷔한 케니 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 86년 발표한 앨범 '듀오톤스'(Duotones)에 실렸던 싱글 '송버드'(Songbird)와 '실루엣'(Silhouette) 등이 크게 히트하며 재즈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영화 '영원한 사랑'(Dying Young)의 주제곡으로 크나 큰 대중적 인기를 거머쥐더니 라이브 앨범에 실렸던 '고잉 홈'(Going Home) 92년 발매한 '브리드리스'(Breathless) 앨범의 '포에버 인 러브'(Forever in Love)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정상의 색소포니스트로서 자리를 굳혔다.

이어 발표한 '더 모먼트'(The Moment) '파라다이스'(Paradise) 최근에 발표한 '핫 & 소울'(Hot & Soul)에 이르기까지 한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달콤한 멜로디와 편안한 무드로 수많은 음악 팬들의 찬사를 받아온 주인공이다.

무엇보다 재즈 음악에 대해 낯설고 어렵게 느끼던 대중들이 색소폰이란 악기를 친근하게 느끼고 연주 음반에 관심을 갖도록 만든 데는 케니 지의 공로가 결정적이었다는 것이 음악계의 평이다.

케니 지는 '기록의 사나이' 이기도 하다. '브리드리스' 앨범은 미국에서만 1200만장이 판매되며 당시 연주 음반으로선 역사상 최고의 음반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그가 할러데이 시즌을 겨냥해 유명 캐롤들로만 꾸며 발매한 음반 '미라클'(Miracle)은 1300만장이 팔려나가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역사에 남았다. 흥행뿐이 아니다. 실력으로도 기록을 갖고 있다. 케니지는 1997년 한 음을 무려 45분47초 동안 끊이지 않고 연주해 이 분야 기네스 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한국인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는 만큼 케니 지의 한국.한국인 사랑도 각별하다. 2~3년에 한번씩 한국을 찾아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른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라는 한국어 멘트는 그에겐 식은 죽 먹기다. '제 한국말이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이제 제 첫 곡을 연주해 드립니다' 등 왠만한 인사는 모두 한국어로 소화할 만큼 한국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뮤지션이기도 하다.

그는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 "음식 거리풍경 음악 팬들의 에너지 등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며 "눈을 가리고 무대에 선다고 해도 공연을 하면 바로 한국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

이제 바로 이 곳 남가주에서 케니 지와의 색다르고도 특별한 만남을 준비할 때다. 촉촉히 마음을 적셔주는 멜로디 노을빛과 닮아 있는 색소폰의 곱고도 세련된 소리 눈을 감으면 마치 꿈 속을 거니는 듯한 포근함을 안겨 줄 케니 지의 공연에 몸과 마음을 맡겨 보자. 언제나 그랬듯 케니 지는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무료 버스 이용 가능…사전에 예약하세요

디너 콘서트는 10월2일 오후6시 테미큘라의 '사우스코스트 와이너리'(South Coast Winery 34843 Rancho California Rd. Temecula CA 92591)에서 열린다.

행사 장소인 와이너리는 한인타운에서 95마일 거리에 있으며 자동차로 90분 소요된다.

무료 버스를 이용할 경우 LA출발(슈라이너병원)→다이아몬드바 한남체인(브레아캐년 로드+골든스프링)→와이너리 코스로 이동하지만 예약 문의해야 한다. 음악회 객석은 테이블당 4명씩 앉게 되며 한인을 위한 발코니 특별섹션으로 준비됐다.

테이블마다 와인 2병과 케니 G의 CD2장이 무료로 제공된다.

버스로 이동할 경우 시간대별 행사 일정은 ▶오후1시~4시: 슈라이너 병원서 출발해 버스로 이동 ▶오후4시~7시: 와이너리 투어 및 경매 참가▶오후7시~8시: 뷔페식 저녁 식사 ▶오후8시~10시: 음악회 ▶10~12시: LA도착.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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