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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교수 '한국전쟁' 신간 출판

지난 1981년 ‘한국전쟁의 기원’을 출간, 당시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에 파장을 일으켰던 미국 역사학자 브루스 커밍스(사진·시카고대 석좌교수)가 최근 한국전을 다룬 저서 ‘한국전쟁’(The Korean War)을 출간했다.

이달 중순께 출판돼 서점가에 나온 288쪽 분량의 이 책은 30년 가까이만에 한국전쟁을 다시 한번 직접 다룬 저작으로 ‘한국전쟁의 기원’의 증보판이라고 할 수 있다.

커밍스는 전통주의적 시각을 반박하는 수정주의의 대표 주자로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누가 방아쇠를 먼저 당겼느냐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한국전을 1945년 이후 해방공간에서 형성된 한국내부의 모순에서 비롯된 ‘내전’으로 성격을 규정했다.

커밍스는 신간에서 올해가 한국전쟁 60주년이자 한일강제병합 100주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일제 식민주의, 해방후 남북의 일제청산 차이 등 한국전의 뿌리를 설명하며 한국전을 ‘내전’으로 해석하는 시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서문에서 “이번 책은 근본적으로 한국인들의 전쟁(a conflict that is fundamentally Korean)이었던 한국전에 대해 미국인들을 위해, 미국인이 쓴 책”이라며 동기를 밝혔다.

주제별로 9개장으로 서술되고 있는 이 책은 한국전의 전개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할 뿐 아니라 한국전이 냉전시대 미국의 세계정책에 미친 영향, 미국인들이 인식하는 한국전 등 ‘한국전쟁의 기원’에서 다루지 않았던 주제까지 분석의 지평을 확대했다.

결론으로 커밍스는 한국전은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순수하게 한국인간의 내전이었다면 식민주의, 민족분단, 외세개입으로 잉태된 긴장을 해소할 수도 있었기 때문에 진짜 비극은 전쟁 그자체가 아니다”라며 “비극은 전쟁이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채 전전(戰前) 상태가 그대로 복원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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