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 LAPD 경찰견 된다…'브랜드 세계화' 첫걸음
내달 진도군 방문 선별
LAPD와 진도개명견화사업단(이하 사업단), 그리고 진도군은 최근 진도개를 LAPD 경찰견으로 조련시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APD 경찰견 전문가들은 내달 진도군을 방문, 진도개를 직접 고르게 된다.
이를 위해 사업단과 진도군 측은 전문 조련사의 훈련에 따라 경찰견으로 성장 가능한 3개월 된 어린 진도개 30여 마리를 미리 선별한다는 계획이다.
LAPD와 사업단 측은 “이들 가운데 외모 뿐만 아니라 시각, 후각, 청각 테스트를 간단히 실시해 감각이 뛰어난 개를 우선 순위로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단은 그동안 진도개 세계화를 위해 앞장서 왔다.
사업단 관계자들은 지난 4월 LA를 방문, 진도개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LAPD, 글렌데일 시경찰 등 치안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이후 LAPD측과는 진도개의 경찰견 선정을 위해 지속적인 교류를 해왔다.
특히 고관절탈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진도개의 X레이 사진과 성격, 특징, 혈통 등을 담은 영문 자료를 직접 경찰 측에 보내며 사전 작업을 마쳤다.
또 사업단 측은 이번 경찰견 전문가의 방문을 위해 항공권 티켓을 제공했으며 숙박비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재일 사업단장(전남대학교 수의학과 교수)는 “진도개가 경찰견으로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며 "‘진도개 세계화’를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 측에 따르면 진도군에는 현재 1만여 마리의 진도개가 있으며 한국 전체로는 20~30여만 마리에 달한다. 이가운데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는 진도개는 3000여 마리다. 사업단 측은 또 보통 ‘진돗개’로도 사용되나 진도라는 지명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진도개’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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