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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오빠(성민제)에 그 동생…과연 더블베이스 명문가

베이시스트 성미경, 독일 슈페르거 콩쿠르 1위

‘더블베이스 집안’의 막내, ‘천재 베이시스트의 동생’. 성미경(17·한국예술종합학교)양에게 늘 따라붙는 꼬리표다. 한국에선 이렇게 알려진 그가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새소식을 전했다. 독일 안더나흐에서 19일 막을 내린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콩쿠르 1위에 입상했다. 더블베이스 콩쿠르 중 상위권에 손꼽히는 대회다. 성양은 청중상·협연자상 등 우승 외 특별상도 다섯 개나 받았다.

“우승하고 나니 목표의 반은 달성한 것 같아요.”

21일 귀국한 성양의 차분한 소감이다. 이 대회와 한국의 인연은 2006년 시작됐다. 성양의 세 살 위 오빠인 성민제(20)씨가 당시 1위를 차지했다. ‘더블베이스 남매’가 세계적 콩쿠르를 잇따라 석권한 것. 오빠가 슈페르거 콩쿠르에 이어 러시아 쿠세비츠키 콩쿠르를 정복하며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동안 동생은 차근차근 실력을 다져갔고 드디어 이번에 그 빛을 선보였다.

이번 콩쿠르 역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더블베이스는 연주자마다 천가지 색깔을 낼 수 있는 악기에요. 저만의 장점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무대에 올라 음악에만 집중하는 법, 어린 나이에도 프로페셔널하게 청중을 대하는 법 등을 연구했다고 한다. 대회 참가자 40여명 중 나이가 가장 어렸다.

그의 아버지 성영석(50)씨 역시 더블베이스 연주자라 더욱 눈길을 끈다. 아버지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단원이다. 미경양은 “어렸을 때 마치 ‘더블베이스 대열’에 합류하듯 악기를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첼로와 미술 등을 놓고 진로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어느새 결론은 더블베이스쪽이었다. 아버지가 집 가까운 곳에 마련한 연습실에서 밤 12시까지 자기 몸보다 큰 악기와 씨름했다. “온 가족이 더블베이스를 하는 게 특이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시작한 악기로 선화예중에 들어갔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음악 영재’로 입학했다. 2013년 졸업한다.

이번 콩쿠르 부상은 5000유로(약 760만원)와 세번 이상의 연주 기회다. 다음달 뉴욕 카네기홀에서 독일의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오나 아마로사’와 함께 공연한다. 이 팀에는 뮌헨에서 유학 중인 오빠 민제씨도 속해 있다.

“콩쿠르 후 연주 제의를 받은 건데 우연히 오빠와 함께 무대에 서게 됐네요.” 슈페르거 콩쿠르에서 나란히 최연소(16·17세) 기록을 세운 ‘더블베이스 남매’가 함께 펼칠 무대가 벌써 기대된다.

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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