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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인간 두뇌 기원, 갯지렁이에서 발견

사람의 두뇌와 직접 관련이 있는 뇌 구조가 갯지렁이에서 발견돼 우리 뇌의 기원이 사람과 갯지렁이의 공동조상이 살았던 최소한 6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MSNBC뉴스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유럽 분자생물학실험실(EMBL) 연구진은 셀(Cell)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지렁이의 친척뻘인 플라티네레이스 두메릴리(갯지렁이와 유사한 다모류 동물)의 구조를 관찰한 결과 기억과 학습 사고 언어 의식 등을 관장하는 사람의 대뇌피질에 상응하는 `머쉬룸바디'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따라서 곤충과 거미 갑각류 우단벌레 등 다른 무척추동물들 역시 이런 머쉬룸바디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갯지렁이의 작은 뇌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유전자를 조사하기 위해 `영상 정합에 의한 세포 프로파일링'이란 첨단 기법을 사용했다.

연구진은 "환형동물의 머쉬룸 바디와 척추동물의 뇌가 보이는 발달 및 정형화 메커니즘이 너무도 비슷해 개별 기원설로는 설명할 수 없다"면서 행동을 어느 정도 자유의지로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제기했으며 이후 연구를 통해 머쉬룸 바디가 학습과 기억 형성 등 대뇌피질이 하는 것과 매우 비슷한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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