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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2년 특별기획-한인은행장에게 듣는다 5] "경기 바닥…지금이 투자 기회"

5. 허흥식 뱅크아시아나 행장
내년 상반기 뉴욕진출
자본금 525만 달러 확충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본점을 둔 뱅크아시아나는 2007년 설립 후 얼마 되지 않아 금융위기를 맞았다. 부실 정리에 급급했던 다른 은행들과 달리 리스크를 관리하며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허홍식(사진) 행장은 “경기가 바닥까지 떨어진 지금이 오히려 투자할 기회”라며 “적극적인 대출로 한인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인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전망은 어떤가.
“낙관적이다. 지표상으로 좋게 보고 있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시즌을 기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면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경우도 있는데.
“미리 준비해 온 사람들이다. 현금 보유력이 좋고 빚이 적어 지금을 기회로 본다. 업종으로는 뷰티서플라이나 코인 론드리가 타격이 적었다. 비즈니스 플랜을 만들 때는 위치나 고객층 선정이 중요하고 렌트가 많이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인시장에 머물지 말고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야 한다. 최대한 절세하면서 소득세 신고를 제대로 하는 것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영업 전략은.
“22일 연방 재무부 산하 지역사회 발전 금융기관기금(CDFI)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자본금을 525만 달러 늘릴 수 있게 됐다. 한인은행으로서 소기업 지원을 통해 한인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을 인정받은 결과다. 자산 대비 자본금 비율이 현재 12.7%에서 16%까지 높아진다. 이에 따라 대출 한도 역시 소기업청(SBA) 보증 대출과 비즈니스 대출을 합쳐 6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내년 상반기 뉴욕 진출을 준비 중이며, 현재 론 오피서를 비롯한 직원들도 채용하고 있다. 건전하고 튼튼한, 고객들로부터 칭찬 받는 은행으로 만들어 가겠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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