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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고대 누비아인, 항생제 상용

인류 최초의 항생제는 1928년 발견된 페니실린으로 알려져 있지만 근 2천년 전 누비아인들의 뼈에서 이들이 항생제를 일상적으로 만들어 사용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과학 웹사이트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에머리 대학 과학자들은 고대 누비아왕국이 번창했던 지금의 수단에서 발굴된 350~550년 전 인류 유골에서 페니실린의 일종인 테트라사이클린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미국 자연인류학 저널(AJPA)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 30년간 이 연구에 매달려온 연구진은 테트라사이클린 성분이 누비아인들이 즐겨 마시던 맥주를 통해 섭취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비아인들이 경험적 증거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그들의 행동은 우연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누비아인들이 맥주의 원료인 발효된 귀리죽을 만드는데 사용된 곡물에는 테트라사이클린을 생성하는 토양 박테리아 스트렙토마이세스(방선균)가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고대 맥주에 어쩌다 종종 테트라사이클린이 함유돼 있었다면 우연한 박테리아 오염을 의심할 수 있겠지만 누비아인들의 뼈를 분석한 결과 모두 테트라사이클린 성분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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