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2년 특별기획-한인은행장에게 듣는다 4] "내년 상반기 팰팍지점 개설"
4.윌셔은행 박승호 동부지역본부장
자산 1위 미 최대 한인은행
금융위기에도 꾸준히 성장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은 윌셔은행은 LA에서 출발, 2006년 리버티은행을 인수하면서 동부지역에 진출했다. 본점이 LA에 있는 관계로 조앤 김 행장 대신 박승호(사진) 동부지역본부장을 대신 만났다. 박 본부장은 금융위기라는 외부 요인에 상관없이 꾸준히 대출을 늘려 온 점, 자산 규모 1위의 미주 최대 한인은행답게 직원들에게 자부심과 비전을 심어 주고 있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6년 동부 진출 후 얼마 되지 않아 금융위기가 터졌다. 어떻게 대처해 왔는가.
“윌셔는 꾸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가 좋다고 대출을 확대하고 어렵다고 줄이지 않는다. 대출 심사는 처음부터 내부 가이드라인을 정해 진행해 왔다. 다소 까다롭다는 불평도 들었다. 덕분에 대출 부실 사고가 적게 났고,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 2008년 이후에도 신규 대출은 매년 10% 정도 늘어나고 있다.”
-중점을 둔 대출 분야가 있는가.
“비즈니스 대출에 중점을 두는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들이 비중을 줄인 상업용 부동산(CRE)이나 건축개발 분야 대출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출 심사를 보수적으로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자격이 되는 고객은 전보다 좋은 조건에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소기업청(SBA) 보증 대출과 홈 모기지 대출도 다룬다.”
-동부지역 영업 규모는.
“자산·순익 1위 은행인데 상대적으로 동부에는 늦게 진출했다. 뉴욕은 전체 자산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반면 부실은 매우 적은 수준이다. 일찍부터 부실 정리를 시작했기 때문에 뉴욕쪽에 있던 약간의 부실도 거의 정리가 됐다. 동부지역은 부실 문제에서는 거의 벗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정상적이지만 담보가 없는 대출에 대해 2배 이상 충당금을 쌓는 등 보수적인 경영방침으로 인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동부지역에서 순익이 발생하고 있다.”
-윌셔의 강점과 약점은.
“직원들이 소속감과 비전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실적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주고, 지점장 권한이 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직원들이 은행에 자부심이 있으면 고객 서비스도 향상될 수 있다. 반면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지명도가 낮지만 지점을 확장하고 광고도 많이하면서 알려가겠다.”
-지점 확장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지점을 열 계획이다. 기존 직원들을 승진 발령하고 신입 직원을 뽑을 방침이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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