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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인물열전] 빌립, 복음 전도의 파이오니아

이상명 교수/미주장로회신학대 신약학

현재 교회 직제 가운데 하나인 '집사'는 영어로 '디콘'(deacon)인데 이 단어는 원래 '디아코니아'(diakonia)라는 헬라어에서 파생되었다. '디아코니아'의 뜻은 섬김 봉사 구제를 뜻한다. 따라서 집사는 '섬기는 자'라는 뜻이겠다. '디아코니아'는 본래 초기교회의 형태인 30∼40명 정도 모이는 가정교회에서 애찬(agape meal)을 나눌 때 음식을 날라다 주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었다.

초기교회에서 집사가 선발된 경위는 이러하다. 모교회인 예루살렘 교회 안에 과부의 구제 문제로 인하여 두 유대인 그룹 즉 본토박이 히브리파와 디아스포라 지역에서 최근 예루살렘으로 역이민(逆移民) 온 헬라파 사이에 다툼과 갈등이 생겼다. 터줏대감과도 같았던 히브리파 크리스천들이 헬라파 과부들을 구제의 대상에서 제외시켜 버린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사도들은 봉사와 구제에 전념할 일곱 집사를 선발하였으니 그 가운데 한 명이 빌립이다. 빌립은 스테반 집사와 같이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 최근 예루살렘에 정착한 헬라파 크리스천으로서 지혜와 성령이 충만하고 행정능력이 있는 그런 사람이었다. 일곱 집사의 선발 후 일어난 스테반 집사의 순교로 말미암아 예루살렘 교회는 대대적인 박해를 경험하게 된다. 그 박해를 피해 빌립 집사도 사마리아 지역에 가서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귀신이 나가고 중풍병자와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낫게 되는 큰 기적이 일어났다. 후일 기독교의 가장 강력한 적이 된 모든 영지주의의 원조격인 시모니안(Simonian) 파의 수장이었던 유명한 마술사 시몬도 빌립의 기사와 이적에 크게 놀라 그를 따를 정도였으니 그는 성령 충만한 카리스마적인 복음전도자였음에 틀림없다.

주의 사자의 지시를 따라 사마리아를 떠나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에티오피아의 국고를 책임지고 있는 내시 간다게를 만나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그의 요청으로 빌립은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이렇게 하여 아프리카 땅에도 복음이 전파된 것이다. 혼혈인들이 살던 지역인 사마리아와 검은 땅 에티오피아(Cush '검다'는 뜻)에 복음을 전한 이가 사도가 아닌 집사였다.

더군다나 당시 복음을 전하기에는 여러 가지로 제약이 많았던 영적인 툰드라 지역에 집사인 빌립이 들어가 복음으로 해동시켰으니 빌립은 남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미답의 땅을 복음 들고 찾아간 영적인 파이오니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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