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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주님이 세우시는 교회

방동섭 목사/미주성산교회

지금부터 약 100여 전 한 과학자가 자신의 개를 상대로 끔찍한 생체 해부를 시도했다. 개의 충성심을 테스트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생체 실험 중에도 그 개는 여전히 주인의 손을 핥았다고 한다. 심지어 마취 없이 눈알을 빼는 등의 잔혹한 행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는 주인에게 끝까지 충성했다고 한다. 그 실험 대상이 되었던 개로 알려진 '스파니엘'은 아주 영리하고 착하게 생긴 개이다. 그 중에서도 '코카 스파니엘'이라는 개는 두부가 둥글며 주둥이가 짧고 아주 귀엽게 생겼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스파니엘' 개 보다 더 충성스럽게 살았던 사람들이 존재했었다. 그들은 로마 제국 시대에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원형 경기장에 끌려와 굶주린 사자의 밥이 되어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지면서도 신앙을 지켰던 초대 기독교인들이다. 그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예수님이 내 인생의 주인이라"고 끝까지 고백하다가 장렬하게 순교하였다.

이렇게 예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철저하게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있다면 바로 교회이다. 다시 말하면 교회는 주님이 말씀하시면 무엇이든지 순종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따라서 주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고 그 분의 뜻을 따라 살려는 충성스러운 마음이 없다면 아무리 교회에 출석해도 진정한 교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민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 사람들의 특징이 많지만 그중 한 가지를 지적한다면 무슨 단체를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LA에만 해도 수백 개의 한인 단체가 존재한다. 출신 고향을 따라 모이는 향우회 같은 학교 출신들이 모이는 동창회 등 수많은 단체들이 있다.



이제 해외 동포들에게도 본국 선거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국 국회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본국을 향한 정치적인 야욕이나 이해관계로 인해 많은 정치 단체가 만들어 질 것이다. 다만 이런 단체는 자신의 개인적인 야망이나 이익을 따라 모이기 때문에 충성심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최근 이민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세태를 보면 마치 이 세상의 단체와 전혀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마치 세상의 단체처럼 어떤 특정한 목적을 따라 교회를 세웠다가 조금 있으면 사라진다.

또 교회를 시작할 때만해도 그 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하여 뭔가 큰일을 할 것처럼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인간의 야망과 욕심으로 인해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한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이 직접 세우시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이다. 교회는 재산이 없어도 괜찮고 건물이 없어도 괜찮다. 만유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그 교회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주님을 모신 곳이면 그 어떤 곳이든지 영원히 교회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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