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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한인업체 LAX 입점 승인안 왜 부결했나?

"탈락 업체들 반발 소송 사태 우려도"
입찰때 이해상충 인정
처음부터 다시 시작
재선정 1년 이상 소요

재단장 중인 LA국제공항(LAX)에 한인 요식업체들의 입점이 무산됐다.

〈본지 9월21일자 A3면>

당초 유력했던 한인 업체들의 입점 이 원점으로 돌아간 데에는 이해상충 의혹과 공개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경쟁그룹의 반발이 시초가 됐다.

▶이유 = LA시의회 산하 심사권한이사회(BRP)는 입찰 과정에서의 이해상충이 인정되고 탈락한 경쟁그룹의 소송으로 법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LAX 4, 5, 7, 8번 터미널에 대한 식음료 계약 패키지 1(이하 패키지 1)의 SSP아메리카 최종 후보 승인안을 부결시켰다. BRP는 또 패키지 1의 공개입찰에 참여한 다른 연합그룹도 거부했다. 카르멘 트루타니치 LA시 검사장은 9월 초 "SSP아메리카와 LAX 재단장 컨설팅을 맡았던 건축회사 스마트디자인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대감네 라밀커피 레드망고 등이 소속된 SSP아메리카는 지난 4월 패키지 1 공개입찰에 참여한 연합그룹 심사 과정에서 공항커미션으로부터 최고 점수인 50포인트를 받으며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

이 과정에서 공항커미션의 알랜 로젠버그 의장이 HMS호스트그룹의 참가 업체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피자키친 이사회에 속해있다는 이유로 트루타니치 검사장이 HMS호스트의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자 HMS호스트를 비롯한 7개 경쟁그룹은 SSP아메리카의 최종 후보 선정에 이의를 제기하며 LA시검찰에 재심사를 요청했다. 당초 LAX 입점 식당 선정 권한은 공항커미션에 있었으나 문제가 제기되면서 시법에 따라 특별위원회인 BRP가 구성됐고 BRP가 투표 권한을 넘겨받았다.

1962년부터 LAX 입점 식당들의 관리를 맡고 있는 HMS호스트에 속한 기존 업체는 버거킹 맥도널드 스타벅스 캘리포니아피자키친 ASAP 시나본 칠리스 투 울푸강 퍽 등이 있다. HMS호스트는 이번 패키지 1 입찰에 마리아 이탈리안 키친 네이트N알 베소 할리우드 카운터 버거 캘리포니아피자키친 핑크베리 등을 추가로 구성 참가했었다.

▶배경 = 패키지 1은 이번 LAX의 영업 수주 8건 중 가장 큰 계약으로 전체 예상 수익의 58%를 차지한다. 입점 식당들은 연간 56000만달러 앞으로 10년간 6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여겨지며 이권 개입 가능성이 높아 입찰 과정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입찰 참여 그룹들은 로비스트를 고용하며 입점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작업해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SSP아메리카 입점 무효를 찬성한 재니스 한 시의원은 HMS호스트의 로비스트 회사인 EK&EK와 연관이 있다. EK&EK는 한 시의원에게 3만6750달러를 기부한 적이 있고 또 한 시의원은 EK&EK의 에스더 Ek 부사장과 최소 4번 이상 하와이 뉴멕시코 등으로 휴가를 갔다왔다는 게 LA타임스의 보도다.

지난 7월 말 SSP아메리카가 주최한 시식회 '잇 인(Eat In)'이 진행된 LA다운타운 파티나 레스토랑 인근에서 는 새로 LAX에 들어서는 식당들의 메뉴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는데 시위 참가자들이 돈을 받고 고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정도로 진통을 겪어왔다.

▶전망 = 패키지 1의 입점 식당 선정은 원점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다. LA공항측(LAWA)의 지나 마리 린지 디렉터는 "언제 입찰 과정을 시작할 지 어떻게 입찰 과정을 진행할 지는 정해진 것은 없다"며 "공항커미셔너와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패키지 1 입점 식당 재선정은 1년 또는 그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2월 착공 내년 9월 영업 시작 등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앞으로의 일정은 오리무중이다. LAX 식당 입점 선정은 2년 6개월동안 진행돼 왔고 최종 후보 발표 및 승인은 5개월 이상 지연된 바 있다.

한편 입점 식당 재선정이 결정되면서 LA타임스와 LA위클리 등은 HMS호스트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LAX와 오는 12월31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HMS호스트가 패키지 1 최종 승인이 날 때까지 계약을 연장 계속 영업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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