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활의 실제] 유학생의 영어단어공부요령 (2)
신종흔 박사/MD 공립고 교사·대학진학 카운슬러
셋째, 영어단어의 80% 이상이 불어에서 유래하고 또 불어는 다시 대부분 그리스/라틴어원에서 유래한 것을 안다면, 영어단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그리스/라틴어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belligerent, bellicose, rebellion, antebellum 등 이 네 단어에는 공통적으로 bell- 이라는 라틴어원이 들어가 있다. 이 뜻은 ‘전쟁’ 이다. 따라서 라틴어원 bell(전쟁) 하나만 알면, belligerent(호전적인), bellicose(호전적인), rebellion(반란), antebellum(전쟁 전의)같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았을 때 그 뜻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한인유학생들이 빠르게 미국학교에서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Academic Vocabulary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 데 그 첩경 중의 하나는 약 500개 정도의 필수 그리스/라틴어원을 그 대표적인 영어단어들과 함께 익히는 것이다. 이는 마치 약 500개 정도의 한자만 정확하게 익혀두면 수많은 한자들로 씌어진 한문고전들을 손쉽게 읽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이다.
한편, 그리스/라틴어원이 가장 효과적으로 잘 소개된 책은 Merriam-Webster‘s Vocabulary Builder라는 포켓판 단행본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메릴랜드 주립대학 영어강사로 7년간 일할 때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대학 및 대학원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영어단어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다.
넷째, 영어단어는 영어문장이라는 집을 짓는 벽돌과 같아서 각각의 정확한 모양 즉 개별적인 뉘앙스를 잘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egregious(이그리져스: 아주 나쁜)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이미지‘ 와 함께 ’어떤 일이나 사건이 나쁘다‘ 라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단어를 결코 사람을 묘사하는 데 써서는 안된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He is an egregious person. 이라고 쓰면 말이 안되는 Konglish가 된다. 그러므로 He made an egregious mistake. 처럼 어떤 일이나 사건을 묘사하는데 이 단어를 사용해야만 이 단어의 본래 뉘앙스에 맞게 쓰는 것이 된다.
요컨대 어떤 영어단어를 문장 속에서 씀에 있어서 그 부정적, 긍정적, 중립적 이미지를 먼저 생각해보고 또 그 단어를 사람에다 쓸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일이나 사건에다 쓸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과 사건 모두에다 사용할 수 있는 지를 확연하게 구분해서 알아두는 것은 능동적 단어(Active Vocabulary) 를 늘려가는 지름길이 된다. 이같은 단어의 개별적 뉘앙스를 알기 위해서 라도 앞서 언급한 4개의 영영 사전중의 하나를 일상적으로 들춰보는 일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한인유학생들이 영어단어를 공부함에 있어서 명심해야 할 것은 기계적인 단순암기가 아니라, 능동적인 단어(Active Vocabulary)를 늘려 나가기 위해 영영 사전을 일상적으로 들춰 가면서 각각의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를 먼저 익히고, 실제 사용예를 읽어보고, 그 어원을 생각해보며, 아울러 각 단어가 가지는 개별적 뉘앙스를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공부를 해나가면 불과 몇 년 내에 백인동료학생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영어단어실력을 쌓게 될 것이다. ▷참고: http://cafe.daum.net/englishhouse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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