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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신용사기단 수사 파장…체포된 40여명 '빙산의 일각' 불법 SBA론까지 확대될 듯

법원 출두명령만 100여명…은행 대출관계자도 포함

40여명의 한인 신용사기단 체포〈본지 9월 17일 A-1면> 관련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체포자들 외에 추가로 용의선상에 오른 한인들이 더 있는데다 100여 명 이상이 법원 출두명령을 받을 것으로 전해져 그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에 대해 뉴저지 한인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체포자 '빙산의 일각'= 수사관계자들과 형사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체포된 한인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수사 관계자는 17일 "어제 체포된 사람은 전체 사기단의 30~50% 정도에 불과하다"며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형사법 전문 변호사도 "앞으로 드러날 사건 전모가 더 많을 것"이라며 "수사당국이 신분도용 신용카드 사기를 넘어 SBA론 등까지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체포자 중에는 타민족인 C은행 에지워터 지점장과 다른 C은행 클립톤지점 대출관계자도 포함됐다.

이들은 모두 불법 신분증인지 알면서도 크레딧카드를 발급해줬고 심지어 SBA론 등 대출까지 허가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에는 이번 사건 관련된 내용으로 은행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조사를 받았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한인사회 '패닉'= 이번 사건으로 팰팍 등 뉴저지 한인사회는 그야말로 '패닉'이다. 이날 지역에서는 '누가 잡혀갔다' '누구는 도망갔다'는 등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팰팍에 사는 이모씨는 전날 새벽 갑자기 들이닥친 수사진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는 "오전 5시쯤 골프를 치러 나가는데 갑자기 차량 4대와 5명 정도가 FBI ICE 등이 적힌 복장을 하고 나타나 '당신이 김모씨인가'하고 물어 아니라고 답했다.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 이웃이 잡혀갔던 것"이라고 말했다.

백모씨 역시 "어제 오전 8시쯤 차량 5대 정도에서 내린 수사관들이 앞집에 들어가더니 대량의 박스를 가지고 나왔고 중년 남녀 커플을 잡아갔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건의 불똥이 튈 지 몰라 불안해 하는 한인들도 있다. 한 중고차 전문업체 관계자는 "이전에 중국인 면허증을 가지고 차를 사갔는데 혹시 우리 업소는 괜찮은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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