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속 나무에깔려 사망한 여성 사고 직전 남편과 자리 바꿔
퀸즈 포리스트힐서
퀸즈 포리스트힐에 살고 있던 앨린 레배키스는 지난 16일 밤 7시쯤 퀸즈 지역에 맹렬한 폭풍우가 불 때 주얼애브뉴에 있는 집 근처에 있던 승용차에서 옆 자리에 앉아 있던 남편과 자리를 바꿨다.
그러나 앨린 레배키스는 좌석을 바꾸자 마자 길 옆에 있던 거대한 가로수가 거센 바람에 갑자기 쓰러지면서 타고 있던 렉서스 승용차를 덮치는 바람에 밑에 깔려 숨졌다.
그러나 자리를 바꾼 60세 남편 빌리 레배스키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경미한 부상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린과 빌리 레배스키는 연령차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 전 결혼한 뒤 큰 문제 없이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며 다정한 부부 사이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빌리 레배스키는 지난 6월 16세 틴에이저인 자신의 손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큰 시름을 겪었다. 손자는 현재 병원에서 의식불명의 식물인간 상태.
주위에 따르면 빌리 레배스키는 이번 사고를 당한 뒤 자신의 손자가 당한 교통사고를 당한 것을 들어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두번 연속으로 당했다”며 크게 낙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 퀸즈 일부지역과 브루클린, 스태튼아일랜드 일대에는 시속 100마일의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불어 닥쳐 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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