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노동자 소셜번호로 범행
가짜 신용카드 만들어 현금 챙겨
한인 신용사기단 일당 사기 수법
이들은 경기침체로 서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2008년~올 초까지 집중적으로 광고를 해 피해자들을 양산했다.
이번에 체포된 박모씨는 컨설팅 회사를 세워 뉴저지 팰리세이즈파크·리지필드파크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치밀한 수법으로 범죄를 계획했다.
박씨는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일반 직원과 브로커 등으로 업무를 구분해 회사를 운영해 왔다. 은행 매니저와 회계사 등도 끌어들여 자신들의 범죄에 가담시키기도 했다.
◇중국인 소셜번호 불법 구입=연방검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크게 ▶불법 소셜번호 획득 ▶카드발급 ▶신용등급 상향 조정 ▶‘깡’ 등 거액 갈취 등 4가지 단계로 나뉘어졌다.
이들은 우선 중국 브로커를 통해 소셜번호를 구입했다. 미 정부가 괌·사모아·사이판 등 태평양의 미국령에서 일하는 중국인 근로자들에게 주는 고유 번호인 ‘586’으로 시작되는 소셜시큐리티 번호가 그것.
이들은 의뢰인이 찾아오면 5000~7000달러를 받고 중국인 이름의 번호를 우선 팔았다. 이후 타주에서 의뢰인들이 운전 면허를 따는 것을 도왔다. 면허증을 발급받기 위해 사진은 의뢰인의 것이지만 이름은 중국명을 그대로 사용해야만 했다.
◇신용사기=다음은 신용등급 상향 조정. 의뢰인에게 수개월 동안 페이먼트를 잘 하도록 해 크레딧을 올리게 된다.
크레딧이 쌓이게 되면 본격적인 사기수법을 썼다. 일반 의뢰인과 다르게 사기 공모자들은 자신들의 가짜 크레딧카드를 통해 벤츠 등 고가의 자동차나 술 등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바꾸는 ‘깡‘을 한 뒤 커미션을 받았다. 검거된 용의자 가운데는 공모자도 여럿 포함됐다. 이들은 또 크레딧카드로 고가의 제품을 구입한 뒤 돈을 내지 않기도 했다.
강이종행·정승훈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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