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화 리뷰 - 더 타운(The Town)] 영화 내내 주인공에 초점 '아쉽다'

각본·연출·주연 맡은 벤 애플렉

벤 애플렉은 매력적인 배우다. 감독이자 작가로서도 그 능력이 출중하다. 세 분야에서 모두 유력한 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재능을 증명해왔다.

감독: 벤 애플렉
출연: 벤 애플렉, 제레미 레너, 레베카 홀 등
장르: 액션 범죄
등급: R


'굿 윌 헌팅'으로 골든글로브와 비평가협회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고 '할리우드 랜드'로는 베니스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도 받았다. 2007년에는 시카고 비평가 협회 유망감독상도 수상한 바 있는 그야말로 '능력자'다.

그러나 그에게도 굴욕은 있다. 오스카상 시상에 앞서 매해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페이첵' '갱스터 러버''데어 데블' 등으로 최악의 남우주연상도 휩쓴 바 있다. 그가 각본과 연출 주연까지 맡은 영화 '더 타운'(The Town) 역시 훗날 벤 애플렉의 필모그래피에서 감추고픈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욕심이 과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벤 애플렉의 매력이 발산되는 데에만 전력을 부은 듯 하다.



영화는 범죄율 높기로 유명한 보스톤 시내 찰스타운의 토박이 은행강도 더그(벤 애플렉)가 범행 중 알게 된 여자 클레어(레베카 홀)와 사랑에 빠지며 겪게 되는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더그는 죄질 나쁜 강도이면서도 젠틀하고 매력적이며 가슴 훈훈한 남성으로 묘사된다. 거침없이 은행을 털지만 인질에겐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사랑에 빠진 여인을 위해서는 모든 걸 포기할 만큼 로맨틱하기까지 하다.

심지어 친구들과의 우정도 아버지와의 가족애도 돈독하다. 결점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캐릭터에 대한 이해나 공감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다. 보스톤 시가에서 벌어지는 액션 장면은 아주 흥미진진하지만 주인공에 대한 몰입이 선행되지 않은 탓에 그저 좀 흥미진진한 티비뉴스를 멀찍이서 시청하는듯한 느낌에서 멈춘다. 은행강도와 경찰의 치열한 추격전을 보며 '잡혀라' '잡히지 말아라' 정도의 아주 기초적인 흥미조차 생기지 않아 희안할 정도다.

장르적 욕심도 많이 부려 범죄 멜로 가족 드라마 액션 등을 모두 버무렸지만 각각에서 질척질척하다 어느 하나 화끈하게 밀고 나간게 없어 찜찜할 따름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