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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실내악단과 연주 더없이 만족" 카메라타 퍼시피카와 오프닝 공연 퍼큐셔니스트 정지혜

타악기는 마음까지 끄는 매력
첫시즌에 정식 단원으로 임용
4곳에서 초연 무대 보람 느껴

“좀 더 집중적으로 음악에 몰두하기 위해 미국에 왔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정말 잘 왔다는 생각입니다. 카메라타 퍼시피카와 같이 훌륭한 실내악단과 함께 연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저의 이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지요.”

16일 LA 콜번 스쿨 지퍼홀에서 ‘카메라타 퍼시피카’와 함께 마림바를 연주하며 시즌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퍼큐셔니스트 정지혜씨는 특히 이번 무대에서 연주한 곡이 더없이 만족스러웠다고 기뻐한다.

이번 무대에서 정지혜씨가 연주한 중국계 작곡가 브라이트 셍의 곡 '핫 페퍼'(Hot Pepper)는 중국의 전통 음식을 표현하는 제목처럼 중국 민속의 톤을 위주로 만들어진 현대 음악. "마림바와 바이올린이 반씩 연주되는 정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하고 신나는 리듬에 흥을 돋우는 음악"이라고 정지혜씨는 설명한다.

영국의 전 총영사 로버트 피어스가 아내인 셰런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의뢰한 곡이라 작곡가는 물론 연주자들에게도 매우 뜻이 깊어 각각 다른 지역에서 연주된 4번의 초연 무대가 더없이 풍성했다고 정씨는 보람있어 한다.



청주에서 태어나 유치원에서부터 특별히 가슴을 울리는 타악기의 음에 마음이 쏠려 부모에게 졸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서울음대에 들어가 마림바를 전공하면서 유학에 뜻을 뒀다고 한다. 요즘 추세로는 늦깍이인 셈이다.

"고등학교때 피바디 음대에 계시던 로버트 밴 시스교수의 매스터 클래스에 참석하게 됐는데 그때 저의 연주를 보시고는 미국에 뜻이 없느냐며 유학을 권하시더군요. 그러나 당시에는 별달리 미국 음대에 뜻이 없었지요.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면서 좀 더 집중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피바디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공부한 정지혜씨는 예일대에서 매스터를 했고 지금은 캔자스대학에서 가르치며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씨가 카메라타 퍼시피카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9월 LA(Thos Moser showroom)에서 공연 중 관계자 마음에 들면서부터다. 이 공연을 계기로 이번 시즌에 초대를 받았고 정식단원으로 임용돼 더 할 나위없이 기쁘다는 정씨는 음악적 우수함보다 단원들의 인간적 면모에 반했다고 앞으로의 연주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역사가 짧아 곡이 많지 않고 현대곡에 편중됐다는 약점이 있지만 음이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고 타악기를 설명하는 정지혜는 많은 타악기 연주자들이 나와 곡이 다양하게 작곡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그는 오는 겨울 KBS 청주의 초청 공연을 계획 중이다.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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